615남북공동선언 16주년 기념

함께해요 통일! 







2000년6월15일,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함께 손을 잡고 통일을 이야기하던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이 역사적인 사건은 빛바랜 사진처럼 종북몰이의 광풍 속에서 희미해져갔고, 지역 차원의 615공동선언 기념행사도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그럼에도 남과 북의 대결구도 속에서는 평화와 국민의 안녕이 만들어 질수 없다는 취지로 16주년 기념행사가 금천구에서 열렸다. 

더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민중연합당의 금천구 당원협의회나 지역위와 민주노총 남부지구협 등 8개 정당 및 사회단체들은 ‘ 금천구 6.15 선언 기념행사 공동 준비 위원회’를 만들고 11일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수현 집행위원장은 “현 시국을 이야기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가야할 통일의 뜻들이 잊혀지고 사라져는 것에 대해 공론화하고 거론하는 장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공론의 장을 마련해 시민단체와 주민들, 제 정당 모든 분들이 통일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의견을 나눠보자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출발의 고민을 전했다.  행사에서는 가산동에서 ‘평화의 교회’를 운영하다 간첩혐의로 구속되어 재판중인 김성윤 목사의 부인 권명희 씨가 참석해 금천구에서 평화 통일운동을 해온 김 목사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인사말에 나선 이 훈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은 “2000년 615공동선언 당시 그 자리에 함께 했고 참 감격스러웠다. 그렇게 바라고 외쳤던 통일이 멀지 않았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도장 찍고 다 했는데 유지하기 어렵다. 제도나 선언문이 국가간에 맺은 국민을 대신해서 찍었던 것인데 그 후 정권들이 잘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리고 “우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까지 다시 되돌아가고 한 번도 가지 못한 통일의 길을 함께 가자.”고 인사를 했다.

국민의 당 정두환 금천구지역위원장 역시 “615행사를 한다고 해서 많이 놀랐다. 16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대중과 함께 하기에는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그럼에도 적어도 평화의 문제는 우리의 문제다. 특히 한국이 경제적 활로가 없는 상황에서 평화를 전제로 한 남북 간의 새로운 경제 협력, 그것이 러시아와 중국을 지나 뻗어 나간다면 새로운 경제 활로가 열리고 한강의 기적 이상이 나갈 수 있는 길임을 알 수 있는데 이 평화의 문제를 어떻게 대중적으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생각한다. 작게나마 시작하는 것이 큰 걸음”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정의당 공병권 금천구위원장도 “청소년들이 10명 중 9명 정도가 6.15선언을 모르는 것을 보면서 통일문제가 국민들에게 많이 잊혀지고 있구나 느꼈다. 우리가 통일을 어떻게 볼 것인가?, 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에서 단순히 우리의 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영원히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금천구 행사가 계속 연결되어 주민들에게 통일의 문제를 알려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승무 민중연합당 금천구위원장은 “통일이라는 문제는 너무 크기 때문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 문제는 적당한 거리에서 객관적으로 보고 큰 덩어리를 전체로 이해할 수 있는 첫 자리가 오늘의 자리라고 본다.”고 인사를 했다. 

금천노사모 이윤로 대표 역시 “초등학교 4학년 때 언제 통일을 할 거냐 설문에서 2012년이라는 답이 제일 많았다. 그 시간도 지나고 아직까지 통일을 하지 못한 것에 누구에게 책임을 돌려야 할까? 이 또한 우리들의 책임이고 시민들의 힘이어야 한다. 결국 시민들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면 물거품이 된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 한사람의 간절함으로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615남북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전쟁반대와 평화통일 운동에 함께 할 것을 결의하고 향후에도 지역통일운동을 진행하는 상설기구화 한다고 밝혔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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