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는 해외연수


금천구의회 5월17~24일 호주,뉴질렌드 비교시찰

금천구청장도 해외출장갔지만…



<지난 5월17일 호주와 뉴질랜드에 해외비교시찰을 간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천구의회가 지난 5월17일부터 24일까지 해외비교시찰연수를 호주와 뉴질랜드로 다녀왔다. 구의회는 매해 상반기 해외비교시찰, 하반기 지방의회 비교시찰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5월 15일 중국 보선구 비교시찰, 2015년 10월 경주시의회 비교시찰, 2014년 1월 홍콩과 대만을 갔다 왔다. 하지만 이 일정은 금천구의회 홈페이지 주간행사표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기자가 2015년, 2014년에는 어디를 갔다 왔는지 알고 싶어 홈페이를 뒤져봐도 알수가 없었다. 구의회 회의록에서 구의회 사무국의 업무보고를 통해서나 어디를 갔는지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해외비교시찰연수를 다녀오면 '해외비교시찰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어 있지만 금천구의회 홈페이를 뒤쳐보면 2008년 일본 도쿄와 나고야 방문시의 시찰비교서와 2010년 터키 이스탄블 방문한 것만 게시되어 있다. 


금천구청장의 해외방문도 마찬가지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27일 해외출장의 이유로 한울중학교 이전 개소식에 참석치 않았다. 하지만 금천구청 홈페이지 어디에도 차성수 구청장의 해외출장의 일정이 적혀 있지 않다. 그 동안 차 청장의 해외출장이 어떤 사유로 어디에 간 건지 알 길은 없다. 


지난 4월 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강남,새누리)은 서울시의 공무국외여행 예산이 2014년 17억6520만원, 2015년 19억5910만원, 올해 31억1004만원으로 매년 늘어났지만 "출장사유의 대다수가 해외행사방문이나 

해외비교시찰 등 일반시민이 봤을 때 납득하기 어렵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기 어려운 출장이 대부분이고, 또 귀국 후 간단한 보고서 제출 하나만으로 종결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부정보공개 홈페이지(open.go.kr)에서 2015년 1월1일부터 현재까지 금천구의 ‘해외출장’에관련해 검색되는 것은 단 3건이다. 2015년 3월 해외 우수사례 견학 연수계획, 2015년 3월 사회적경제 해외연수 참가계획, 2016년 4월 환경미화원 해외연수 실시계획이 전부다. 


일반적으로 지방의회와 구청장의 해외시찰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극히 적다. 그럼에도 해외에 나가야하고 일을 해야 한다면 해외에 나가서 무엇을 배웠는지, 어디를 방문했고 누구를 만나 무엇을 배웠는지 결과라도 주민들에게 공개를 해야 할 것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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