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3동 마을회관의 개관예정일이 2014년 2월20일로 1달이 채 남지 않았다.  외관공사 및 내부 인테리어공사가 한창인 마을회관을 찾았다.

공사중인 건물에서 마을회관 운영위원회가 자리 잡은 곳은 지하1층의 작은 공간이다. 전화기도 터지지 않고 뿌연 시멘트 먼지 속에서 몇 명의 운영위원들이 개관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을회관은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1층에는 강당, 1층 사무실과 카페, 마을공동식당, 2층 헬스장, 3층 세미나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동안 마을회관 준비를 위해 주민설명회, 워크샵, 마을회관 견학 등을 진행했다.

개관을 앞둔 시점이지만 운영위원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바로 운영비가 없는 것이다. 애초 사업계획에 따라 서울시는 하드웨어인 회관을 건립하고 운영비등은 주민들이 ‘알아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4개층의 건물을 운영하고, 유지하는데 재정이 투여되지 않을 수 없다. 

장제모 운영위원장은 “마을회관을 만들어 주민들이 운영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일정기간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무조건 주민들이 해야한다고 밀어붙이면 원래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운영위원회는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래서 2층에 체력단련장을 마련해 개관가 함게 수익을 낼수 있게 하고, 지하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에어로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거나, 공휴일에는 결혼식, 돌잔치 공간으로 대여해 운영비를 충당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1층에는 카페를 만들고, 마을식당을 함께 운영해 주민들이 아침, 저녁을 함께 먹을 수 있게 하고, 점심에는 등산객들을 위주로 할 계획이다. 각 공간은 사업신청서를 받아 협동조합이든, 마을기업이든 입주할 수 있게하고, 운영위원회를 협동조합으로 만들어 가고, 서울시 마을기업으로의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모색을 하지만 개관을 하고 당장의 6개월정도의 운영비는 대안이 없다. 

장제모 회장은 “2013년 9월 마포구 연남동 마을회관, 11월 길음동 소리마을회관도 우리와 같은 주민참여재생사업으로 진행된 회관들이다. 연남동의 경우 구청에서 2, 3층을 사용하면서, 1층만 카페로 사용해 지원을 받고 있고, 길음동의 경우 공간조성기금으로 5천만원을 지원받았다. 북가좌동과 시흥동만 같은 사정이라 대안을 함께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장 회장은  서울시부터, 구청, 구의회, 서울시의회 등 모든 기관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20명의 운영위원들은 개관에 맞춰 좀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있다. 개관을 알리는 대자보도 직접 만들어 내고 있고, ‘마을회관 운영협동조합’을 만드는 일에도 두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10만원씩의 출자금 100구좌로 1천만원을 모아 만들어 내는 협동조합은 마을회관 운영 전반을 책임질 예정이다. 

또한 회관의 다양한 물품들을 주민들의 손으로 모아내고 있다. 운영사무실 벽면 한쪽에는 기증 받고 싶은 물건, 기증이 약속된 물건이 적혀있다. 기증받고 싶은 물건에는 컴퓨터부터 정수기, 파일박스, 선풍기, 청소기 등 다양한 것이 적혀있다.

운영위는 “중고든 뭐든 기증품은 다  받는다. 시설비도 줄이고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용근 운영위원은 “아직까지 주민들이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해 인식이 잘 안된 측면도 있다.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중심으로 마을회관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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