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교육네터워크, 마을-교육-지자체 거버넌스 토론회 가져
"학생을 마을의 주민으로 인정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상호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고민해야"
금천교육네트워크가 지난 4월6일 ‘마을과 학교의 신나는 만남, ’마을, 교육을 이야기하다‘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유창복 서울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이 ‘교육 공공성의 위기와 마을학교’에 대해, 김영삼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는 ‘혁신교육지구와 마을학교를 위한 거버넌스 발전 방향’에 대하여, 김선정 건강한 농부 협동 이사장은 ‘마을교사 사례를 통해 바라본 마을과 학교, 민관 거버넌스’에 대해 각각 발제를 진행했다.
토론자로는 김지나 유알아트 전 대표, 강혜승 금천학부모모임 대표, 강수미 신흥초등학교 교사, 금천구청 교육지원과 이성재 과장이 나섰다.
최석희 금천교육네트워크 대표는 여는 말을 통해 “학교와 마을, 자치구의 만남은 우리 아이들이 마을에서 마을살이를 통해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과정이다. 토론회 이후에도 자연스레 변화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유창복 센터장은 “일부에서 마을학교에 대한 오해가 있다. 마을학교를 방과후 교육서비스를 좀 더 다양하게 하는 일환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것을 넘어서야 한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다고 교육적 성장이 일어나는가? 좋은 프로그램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아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육적 조건과 환경들이 적시에 제공되어야 하고 그 속에 자기 성장동력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의 문제다. 교사의 역할도 그속에서 찾아야한다.”고 말을 열었다.
그리고 “마을과 학교의 관계가 중요하다. 학교와 마을이 서로 자원으로만 보는 도구적 관계로는 한계가 있다. 마을연계학교라는 것은 이미 만들어진 마을의 교육적 자원을 갖다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새롭게 만드는 것에 학교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아가 “아이들이 직접 마을살이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주민이 되어야 하고 거기서부터 마을학교가 시작된다. 그래야만 온전하게 자기성장의 기회를 갖는다. 아이들이 마을만들기 과정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그 과정에서 장소와 자원을 적절하게 배치해주고 체계화 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영삼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자신의 제안이 서울시 교육청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현재 학교의 입장에서 거버넌스를 왜 해야하는지 이유가 없다. 당위성만으로는 갈수 없다. 현재 학교는 학생의 성적과 생활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이들의 삶을 성장시키는 학교가 아니라 관리하는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관리하는데 밖의 도움은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협력과 협치를 할 때 자기 중심이 있어야 상승효과가 발생한다. 마을과 학교가 모두 자기 중심성을 세워야한다. 학교 자치라는 것부터 서로가 새롭게 배워야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오늘 이 자리도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어른들만 모여 죽어라이야기한다. 학생들이 한명도 없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마을의 구성으로서, 주민으로서 존재할 수 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마을과 학교, 자치구의 거버는서는 사람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그 사람에 ‘공무원’이 포함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마을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공무원들을 쉽게 대상화시켜 나간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에서 작동을 위해 애쓰는 민관거버넌스가 아니라 마을공동체의 고민을 풀어가는 기제로 작동하는 거버넌스가되도록 사람에 대한 배려가 우선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김선정 이사장은 “마을학교의 가치부여와 기반을 형성하는데 금천구 평생학습관의 역할이 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주요한 것은 오랜 기간 지역에서 고민과 경험을 해온 지역의 교육단체의 기반이었다. 행정기관은 교육과정을 만들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역량강화와 사업운영의 주체가 되기는 어렵다.”고 금천구를 진단했다.
그리고 “금천구가 민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가,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마을의 존재하는 많은 가치에 대해 그 소중함을 다시 고민했을 때 마을이 성장하고 민관거버넌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금천학부모모임 강혜승 대표는 “학교에는 학교운영위원회, 주민센터에서는 주민자치위운회가 있지만 지금까지 관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주민은 참여의 존재로 미비한 역할만 주여지고 있다. 이제는 학교와 마을이 만나는 과정에서 그 역할을 크게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민주주의가 올바르게 정착하는 과정과 서로에 대한 존중에서 민관거버넌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혔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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