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평화의 소녀상 작품설명회 열어

6월14일 배철호 작가 작품해설



금천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14일 ‘금천평화의 소녀상 작품설명회’를 갖고 금천구만의 특징을 담은 소녀상을 발표했다.


소녀상을 제작하고 있는  배철호 작가는 “먼저 소녀상을 제작할 수 있게 돼 감사의 마음과 부담, 두려움이 컸다. 그런 마음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며 작업을 시작했다.”고 마음을 전한뒤 “이번 금천구에 건립하는 것은 기존 소녀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서 맑고 역동적이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넣으려 고민이 많았다. 소녀들의 상처를 나비와 함께 날려버리기를 소망하며 작업에 임했다. 어떤 작업을 하든 마음의 부담, 고통, 기쁨이 함께하지만, 이번 소녀상 작업은 조금 달랐다. 아직 풀리지 않은 일본과의 관계,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입장차이 등 여러 이유로 마음이 힘들었다. 내가 소녀상 작업의 마무리를 잘 한다고 해서 수많은 영혼과 생존자의 마음을 얼마만큼 위로할지 잘 모르겠지만 다만 이번 작업 내내 내 마음과 에너지, 열정을 모두 쏟았다. 그렇게 해서라도 상처가 치유되길 간절히 바랬다.”고 바람을 전했다.


강혜승 추진위 집행위원장은 “작년에 12월 7일 발족식을 해서 어느덧 6개월이 흘렀다. 처음에는 ‘오천만원이라는 돈을 어떻게 모을까? 왜 소녀상을 건립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도움 주셔서 오늘 작품 설명회까지 할 수 있었다. 현재 대략 3천만 원 가까이 모금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작품비, 백서 발간 비용 등으로  2천만 원 정도가 부족하해 7월 7일에 박미사랑마을회관에서 일일찻집을 할 것이다. 많은 학생들과 주민들 참석해서 소녀상 건립 기금마련을 축하해주길 바란다. 더불어 8월 15일에 동상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멋지게 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7월7일 일일찻집은 시흥3동의 박미사랑마을회관에서 개최되면 오전10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된다. 추진위 측은 1층 화음카페에서 음식을, 지하에서는 암살, 귀향 등의 영화상영이 이뤄지며 라디오공개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후3시에는 ‘나비, 평하를 향해 날다’라는 주제로 김동희 전쟁과 여성박물관 부관장의 강의도 진행된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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