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행궁 복원위한 학술대회 개최


정확한  행궁 위치에 대한 새로운 자료 나와

단순 복원보다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야




금천구는 지난 9월29일 오후1시부터 6시까지 ‘시흥행궁 복원 및 활용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은 올해 금천구의 용역으로 학술조사를 진행 중인 한강문화재연구원의 경과보고와  이왕무 경기대학교 교수의 ‘시흥행궁 건립 배경 및 역사적 가치에 대해’, 명지대학교 김왕직 교수는 ‘시흥행궁 복원을 위한 건축 연구’, 충남대학교 김근태 교수는 ‘시흥행궁 위치추정에 관한 새로운 시각’, 한국문화재연구원 소속 이윤주 연구원은 ‘시흥행궁 보존 및 활용 방안’을 주제들이 각각 발표됐다. 학술대회에는 학계를 비롯해 관내 문화단체 및 금천에서 오랜동안 살아온 어르신들도 참여해 시흥행궁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왕무 교수는 “국왕이 유숙하는 행궁이 전국에 조성되기도 했지만 시흥행궁과 같이 평상시에 유숙하고 이용하는 행궁으로 기획하고 만든 것은 특수하다. 특히 시흥행궁은 정조가 궁에서 화성으로 연결되는 시흥대로를 만들면서 조성하는 큰 차이를 보인다. " 더불어 “시흥대로가 개발되기 이전의 시흥, 이후의 시흥을 비교하면 시흥행궁을 왜 재조명해야 하는지 역사적 가치가 나올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왕직 교수는 문헌자료를 통해 건축학적으로 행궁을 분석했다. 1899년 간행된 ‘시흥군읍지’에는 114칸으로 기록되어 있고, ‘시흥환어행렬도’의 그림을 분석하면 약 180칸에 이른다. 이 차이에 대해 김 교수는 “1858년 화재로 인해 한번 소실된 적이 있어 두 자표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흥행궁의 규모를 가름할수 있게 했다. 


시흥행궁의 유적이나 자리터가 소실된 상황이서 정확한 위치에 대한 발제도 이어졌다. 현재 시흥행궁의 위치 추정지로는 역사학계에서는 시흥관아터(현 까멜리앙 앞쪽)를 지목하고 있고, 몇몇 주민들이 과거 기억을 바탕으로 시흥5동 신도브래뉴(구 장택상 별장)가 행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대 김근태 교수는 “2009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발간한 조사보고서에 발간하면서 시흥관아터(현 까멜리아 앞쪽)를 추정했지만 몇몇 주민들이 추정지보다는 민간에서 구전되는 내용(현 신도브래뉴 자리)을 신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장택상 별장(현 신도브래뉴 자리) 인근에 '어로', '어수', '긴 담집 '등으로 불리었다는 구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장택상별장이 만들어진  시기에 대한 역사자료를 제출했다. 그에 따르면  장택상 별장은 이전(일제시대) 토지주인 한상룡 씨의 회갑기념문집에 ‘1925년 11월 시흥군 동면 시흥리에 별장을 신축하고 다음해 봄 낙성했다.’는 글이 나온다.


한편, 시흥행궁 복원 활용 학술조사는 한강문화재연구원이 2017년 4월 착수해 주민공청회와 개별인터뷰, 지표 및 사례조사를 진행했다. 이윤주 연구원은 “단순히 시각적인 건축물의 복원이나  체험프로그램으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시흥행궁이 금천구의 시대적 역사성과 문화적 정체성 및 공감대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관광자원으로서 새로운 콘텐츠가 개발되고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마무리를 했다. 본 보고서는 12월 최종확정되며 구는 이를 토대로 복원계획을 짜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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