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구의 대표적인 자연인 안양천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작업과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안양천을 이용하는 구민들을 인터뷰해 본 결과, "과거에는 썩어가던 안양천이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만족한다"고 대부분 만족감을 표시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러한 수질을 계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양천수질이나 거주하는 생물에 대한 데이터가 누적되어 변화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작업이 진행되어야한다.

모니터링작업은 대체로 수질, 생태계, 수리/수문, 인문/사회의 분야에 걸쳐 이루어진다.
작년에 안양천 귀화식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던 숲지기강지기의 최혜숙 대표는 "조사 당시 최근기초자료가 없어 5년전의 자료를 토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그간 환경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되지 않으면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어렵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필요성에 대해 전하였다.
하지만, 모니터링 작업은 전체과정을 설계하고 자료를 분석할 전문가와 모니터링을 실시할 준전문요원이 있어야 하므로 예산지원 없이 실행하기 어렵다.
이에대해 금천구청 환경과 담당자는 "안양천은 우리구만 해당되는 하천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구만 떼어내서 관리 할 수 없어 안양천이 흐르는 13개 지자체 연합단체인 '안양천수질대책위원회'에 예산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사실상 안양천을 보전,활용하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은 없는 셈이다.

그럼, 구청의 말대로 금천구만의 노력은 의미가 없는 것일까?
이에대해, 안양시 안양천가꾸기팀 박미숙 씨는 "안양천수질대책위원회는 안양천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단체이고 지자체별로 사업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안양시는 조류와 어류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석수동에'안양천생태이야기'라는 센터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하였다. 실제로 안양시는 안양천살리기 홈페이지를 따로 운영할 만큼 안양천가꾸기에 정성을 쏟고 있는 지자체이다. 
숲지기강지기 최혜숙 대표도 "우리지역의 안양천 모니터링을 우리손으로 하는 것이 (주인의식과 참여를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전하였다.

안양천은 13개 지자체를 흐르는 하천임과 동시에 금천구의 귀중한 자연임에 틀림없다. 안양천의 수질을 유지하고 생태를 가꾸기 위해서는 연합하여 안양천을 지키는 작업도 중요하다. 하지만 금천구를 흐르는 안양천의 환경이 지켜지고 얼마나 활용될 수 있는가는 우리의 몫이다. 이에대한 금천구의 의존적인 관리가 아쉽다.

김수진 기자


시흥대교와 금천교 사이에 있는 안양천에서 새들이 한가로이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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