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래도서관과 교육나눔협동조합, 금나래 까치서당 2기 문열어

 

구립 금나래 도서관과 교육나눔협동조합은 ‘2019 금나래 까치서당-까치서당에는 처음이지?(이하 까치서당)’의 2기 입학식이 10월26일 우리동네커뮤니티 공간에서 열렸다 .
까치서당은 초등학교 1학년~6학년 대상으로 기수별 20명이 참여해 천자문 일기, 붓글씨로 선비부채 만들기, 시조로 놀아보는 화가투놀이, 쌍륙놀이, 강희맹의 훈자오설 만들어보기, 정조능행과 시흥행궁 등을 8주에 걸쳐 배우고 책거리까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화가투 놀이는 어린이들에게 시조를 익히게 하기 위해 만든 놀이 ‘좋은 노래로 시합을 한다’는 뜻을 가지는 시조연상놀이다. 쌍륙놀이는 일종의 주사위를 이용하는 보드게임으로 15개의 말을 가지고 노는 게임으로 신윤복 그림의 ‘쌍륙놀이’에서도 볼 수 있다. 훈자오설은 자식을 가르치기 위한 다섯 가지 이야기라는 뜻으로 작은 우화와 이야기 속에서 생활의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자신만의 ‘훈자오설’을 만들어보게 된다. 
1기는 8월17일에 시작해 10월12일에 수료식을 가졌고 2기는 10월26일 첫 수업으로 12월 14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교육나눔협동조합 오현해 상임이사는 “천자문 교육이나 붓글씨도 지역의 선생님과 연결해서 배우고 있다. 본격적으로 천자문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전통놀이, 책례,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전복도 입고 복건도 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희 교사 역시 “희한하게 수료식이 아쉬워서 우는 아이가 있었다. 8주간의 스킨십과  시간이 아이들에게 정이 많이 들게 한 것 같다. 강의를 통해 아이들이 바른 마음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 이사는 “지역에 이런 교육프로그램에 목말라 하는 부모들이 너무 많은데 구립 도서관에서 나서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반가웠다.”면서도 “까치서당을 하면 일부 사람들이 고리타분한 역사이야기는 왜 하느냐고 묻기도 하다. 하지만 역사를 통하지 않으면 내가 왜 여기 존재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한다고 본다.”고 의미를 되짚었다.
이 사업은 금천문화재단의 도서관 프로그램이다. 교육나눔협동조합이 2018년부터 여름과 겨울방학동안 선비학교를 진행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었으며, 금천의 역사문화유산 자원을 활용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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