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감독 노라 에프런
미국 | 2009년 | 122분
12세 관람가

리와 줄리아가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요?

영화 <줄리 앤 줄리아>를 본 것은 저녁식사까지 다 마치고
난 늦은 밤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그런 요리 영화라고 생각하고, 디저트 먹듯
눈요기나 할 요량이었다.
첫번째 주인공 줄리아, 그녀는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외국 생활을 하다가 먹을때 가장 행복해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요리학교에 등록해 최고의 요리사가 된다. 그리고 그녀가 낸 요리책은 베스트셀러가 된다.
50여년의 시간이 흐른 뒤 뉴욕,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는 두 번째 주인공 줄리.
그녀는 줄리아의 요리책에 나오는 524개의 레시피를 365일동안 모두 만들어 블로그에 올리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 시작한다.
요리로 행복을 찾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동안, 화려한 요리들이 화면에 가득하다.
하지만 멋진 요리만큼이나 보는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것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일을 끝내 해 내는 두 여자의 행복한 표정을 보는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두여자의 이야기만큼이나 보는 사람을 잡아끄는 것은 바로 메릴 스트립의 시원시원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연기! 화려한 화면에, 매력적인 이야기, 최고 배우의 연기까지. 디저트가 아니라 풀코스 요리를 먹은 것처럼 배부른 영화였다.

박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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