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회화는 no, 원서 함께읽기 yes
  “문화센터 등에서 하는 기초영어회화강좌, 종이접기강좌 등을 도서관에서 까지 할 필요는 없다. 가산정보도서관에서는 오직 도서관에서만 할 수 있는 프래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방침이다.” 라고 금천구립가산정보도서관 김은진 사서파트장은 힘주어 말했다.

  “문화센터나 학원 등에서 기초영어회화 및 외국어 공부를 하고 도서관에서는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원서를 활용하여 영어원서 함께 읽기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외국어 능력의 향상뿐 아니라 번역본에서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원서만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산정보도서관에서는 7세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로 떠나는 그림책 여행’과 미취학 아동과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엄마랑 아이랑 영어그림책 여행’,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원서 함께 읽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작년까지 일본어원서 읽기 프로그램도 진행됐지만 해당 강사의 출산휴가로 현재는 휴강중이다. 여건(예산)이 허락한다면 중국어원서 읽기 프로그램도 개설하고 싶다”고 말했다.

책으로 소통하는 가교역할

 책 읽는 금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금천구 도서관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 읽는 금천을 만들기 위해 영유아를 위한 ‘북 스타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북 그로우’ 60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북 피니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가산정보도서관에서는 ‘북 그로우’ 운동의 일환으로 청소년 독서회, 성인독서회, 낭독회 등을 운영중 이며, ‘북 피니쉬’운동으로 나만의 자서전 쓰기, 눈이 어두운 어르신을 위한 성우들의 낭독회, 금천노인복지관과 연계하여 동화구연 지도사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특히 2010년 3월 처음 시도되는 나만의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이 주목된다. 자서전을 쓰기위한 여러 가지 글쓰기 기법등을 배우며 연말에는 각자 나만의 자서전 한권씩을 완성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영유아에서 어르신들까지 도서관이 금천구민을 위한 책으로 소통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서관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위한 마을문고와 공공도서관과의 상호대차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4월에 상호대차 시스템 구현을 위한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상반기 안에 공공도서관과 마을문고가 연계되어 상호대차 서비스 실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금천구립정보도서관 박진순 관장은 말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지난해 학부모를 대상으로하는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서관으로 꼽혔던 학교도서관과의 연계가 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학생들에게 가장 접근성이 쉬운 학교도서관에서도 보다 많은 책이 소장된 공공도서관의 책을 빌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떨칠수 없었다. 가까운 구로구는 일부 학교도서관과 상호대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는 본지 기자의 말에 김은진 사서파트장은 “벤치마킹을 해서라도 학교도서관과의 상호대차서비스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역적 특성 프로그램 운영

  가산정보도서관만의 특색과 꿈이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도서관은 늘 새로운 상상이 꿈틀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우리구는 서울에서 세 번째로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에 맞추어 ‘대사관과 함께하는 세계 책 여행’ 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책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올바른 다문화 사회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09년 2월 인도대사관을 시작으로 2010년 11월 칠레대사관 까지 총 18개 나라 대사관이 함께 했고, 올 상반기에는 스위스, 중국대사관과 함께 하기위해 준비중이다. 

 

또, 타 구에 비해 문화적 접근성이 떨어진다. 어린이들에게 ‘나도 멋진 프로가 될거야’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각 분야에서 프로로 인정받는 분들을 모셔다 직업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2008년 이순미 기자를 비롯해 김병준변호사, 개그맨 박휘순씨 우리구에 계신 선생님 의사, 약사, 음악가 등이 일일 강사로 초청됐다. 이러한 시도들이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양분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고 답했다.

타지역 도서관에서 벤치마킹하러 방문오는 최우수 도서관의 노하우
  가산정보도서관은 서울문화재단에서 주관한 독서캠페인 ‘책 읽는 서울’ 최우수도서관에 3년연속 선정되었다. 책읽는 서울 독서캠페인은 서울문화재단에서 선정한 주제를 가지고 서울시 각 공공도서관에서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하여 ‘한 도서관 한 책읽기’ 독서캠페인을 펼친다.



특히 2010년  독서캠페인 주제는 [다문화, 함께하는 행복]이었는데, 서울시 85개 공공도서관이 참여하여 진행됐다. 가산정보도서관은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김중미 지음/창비 펴냄)’를 선정했다.
다문화라는 광범위한 주제속에서 ‘한국인의 다문화 인식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지역주민들이 외국인에 대한 이중적 시각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독서 토론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진행하였으며 이 토론회에 지역주민 96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다른 도서관에서도 가산정보도서관을 벤치마킹 하러 올 정도”라는 말에 다른 큰 시립도서관을 물리치고 최우수도서관에 선정된 가산정보도서관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2011년 새로운 주제는 [소통과 배려]다. 가산정보도서관이 이 주제를 가지고 어떤 독서캠페인을 펼칠지  주목된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책읽는구민을 위해 꿈틀거리는 금천구

도서관운영팀신설 후 여러가지 정책,  양질의 향상과 발상의 전환 있어야

 

2009년 7월 1일 민선 차성수구청장이 취임한 이후, 이듬해인 8월 24일 금천구청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감행하였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교육담당관 내에 교육기획팀과 도서관운영팀을 신설한 것이다. 특히 관 내 도서관이 부족한 현실에서 도서관운영팀을 신설한 것은 도서관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자  하는 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이덕기 교육담당관 도서관운영팀장에 의하면, 금천구는 7억원의 추경예산으로 2011년 3~4월까지 금나래아트홀도서관을 증축할 예정이고, 2012년까지 시흥2동에 3630평방미터의 공공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리고 올해 안으로 구립도서관 세 곳의 조명을 LED로 교체한다.

또한 구립도서관, 외부도서관, 학교도서관, 각동마을문고, 외부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토론회를 2회 개최하였다. 그 결과로 각 동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문고의 면적을 넓혀 특색있는 도서관으로 만들어 효과적으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2011년에는 10개동의 마을문고 중 시범적으로 독산3동 ,독산4동, 시흥3동, 시흥4동 주민자치센터의 1개층 150~200평방미터를 활용하여 종합자료실과 특색있는자료실을 제공할 계획이며, 구립도서관의 책을 각 동 마을문고에 배달하여 대출할 수 있게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한다.

구청장 취임이후, 관 내 도서관 증축과 질적인 향상을 위한 금천구의 노력을 볼 수 있어서 반갑다. 하지만, 여전히 몇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먼저, 여전히 공공도서관이 양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흥2동에 새로운 구립도서관이 증축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독산1동, 독산2동, 독산3동, 시흥3동, 시흥4동, 시흥5동 주민들의 접근이 쉽지않다. 독산3동의 난곡중학교도서관, 시흥4동의 신흥초등학교도서관이 서울시와 금천구의 보조를 받는 도서관으로 지역주민의 이용이 가능하지만, 학교 내에 있는 도서관이기 때문에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있고, 공공도서관과의 네트웤이 되어있지 않은 점, 소장도서의 수가 부족한 점 등 주민들이 쉽게 이용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신규설립 외에 그 수를 늘릴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모색이 필요할 때이다.

또한, 특색있는 마을문고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해보인다. 한편, 구에서는 특색있는 도서관으로 그림책도서관,영어도서관,만화도서관을 예로 들었는데, 이것이 지역주민의 요구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작은도서관에 대한 다양한 사례연구 및 벤치마킹, 외향이나 동선 등에 대한 발상의 전환,  사랑방 등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에대해, 시흥동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최경미 관장은 "특색있는 작은문고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작은문고에 대한 현장경험이 많은 전문인력이 배치되어,  이용하는 주민과 책에 관해 소통할 수 있어야한다"고 조언한다.

책읽는 구민이 늘어나고 교육의 질향상을 위한 우리구의 도서관 계획이 주민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관 내 초중등 학부모 대상 도서관이용 설문

만족26%, 불만족 59%, 기타15%

 

금천아카데미에서 금천구 관내 초중등 학부모 1084명을 대상으로  학교의 독서교육과 도서관이용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것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중 도서관이용과 관련된 질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녀가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은 학교도서관67%, 구립도서관21%,  마을문고5%의 분포를 나타내어 구립도서관보다는 대부분 학교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도서관 이외의 도서관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도서관이용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26%가 만족,  59%가 불만족을 나타내어 불만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불만족의 이유를 살펴보면 거리상의문제27%, 다양한도서의부족31%, 짧은개방시간15%, 도서관수부족13%, 시설미흡3%, 기타11%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관 내 도서관의 숫자 부족, 접근성의 어려움, 소장도서의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10월 책잔치와 함께 "후끈"
달아오른 산기슭공원

야외도서관, 벼룩시장 등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채로운 행사 열려

 

가을이 한창 무르익은 지난 10월 16일에 시흥동 산기슭공원에서 "작은도서관과 초록마당이 함께여는 10월 책잔치"가 벌어져 이웃주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 날 행사는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등 지역의 작은 도서관들이 연합하여 진행하는 야외도서관 및 책관련 체험행사와, 주민들이 집에서 안쓰는 옷가지나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직접 장을 펴는 벼룩시장, 되살림체험, 페이스패인팅, 천연화장품만들기, 미술로보는 내마음, 추억의달고나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엮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그간 있었던 전시용 행사가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한층 의미가 있다.

금천구 소식지를 보고 와서 직접 아이들 장난감과 옷가지를 판매했던 독산3동의 미야모토씨(42세)는 "비싸게 구입해서 한 두번만 쓰고 버려지던 아이들 옷과 장난감이 아까웠는데 이런 행사가 열린다니 반가왔다"며 "수입도 생기고 분위기가 즐겁다"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과 함께 들렀다는 배명수 씨(시흥1동, 46세)는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있으니 좋다. 실내에서만 활동하는 아이들에게 멀리 가지 않아도 이런 행사가 있어 볼것도 많고 정서적으로 좋은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금천구 내에 있던 작은 단체들이 연합하여 개최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행사에 함께 했던 단체들은 그동안 지역에서 각각의 프로그램과 행사들을 꾸준히 이어오다가 연합하여 첫 단추를 꿰게 된 것이다.

이번행사를 주도적으로 개최한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최경미관장은 "지역에 있는 작은 도서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작은 도서관들이 정보교류를 통해 마을의 문화공간으로 역할하여 살고싶은 금천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행사에 함께 참여해 벼룩시장을 연 새터초록마당의 남미영 대표는 "그동안 벼룩장터를 동산어린이공원에서 단독으로 하다가 책잔치와 함께 하니 홍보도 되고 되살림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확인하게 되었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