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3,24일 금나래아트홀에서는 청소년들의 레미제라블 뮤지컬 공연이 열렸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레미제라블 뮤지컬은 매 회 금나래아트홀 600석을 가득 메웠고 참여 청소년들의 높은 만족도와 성취감으로 금천구를 넘어 전국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청소년 뮤지컬 참여프로그램이다. 때문에 지역사회를 넘어 교육계와 문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뮤지컬이 예년과 조금 색달랐다. 그 이유는 바로 의상이다. 옷에 대해서, 뮤지컬 공연의상에 대해서 전문가라면 여주인공 코제트와 판틴, 그리고 집단군무와 노래를 들려주는 앙상블의 의상이 새롭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금천구는 레미제라블 배우들의 모집한 이후 뮤지컬 의상제작 교육을 120일부터 224일까지 금천구 무한상상 스페이스에서 진행했다. 봉제메이커스에게 스토리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1830년대 프랑스 시민혁명 시대의 무대의상에 대한 연구분석을 하는 과정에 의상제작 패턴 분석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였다.

무한상상 스페이스 노현진 주무관은 작년 9월에 무한상상의 봉제 메이커스 분들이 패션쇼를 가진 적이 있는데 작품들의 수준이 높았고 올해 있을 레미제라블 의상을 제작해보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올해 준비하게 됐다.”고 제안 배경을 소개했다.

무한상상 스튜디오의 기본취지인 교육과 수업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통해 무언가 꾸준이 생산해내고 이것을 통해 기부와 소통을 목적과도 어우려졌다.

이 과정을 만들어진 옷은 코제트와 판틴의 드레스 2벌씩, 그리고 앙상블의 망토형 드레스 16벌로 총 20벌이다. 드레스는 드레스대로, 망토 역시 미싱이 아닌 정말 손으로 한 땀 한 땀 작업을 해야했고, 참여자들은 수업시간 뿐만 아니라 집에까지 싸들고가 작업을 했다. 8주 만에 20벌의 옷을 만드는 어려운 일을 해낸 주인공은 이지연, 남지수, 김경옥, 송정희, 민지희, 박준미, 신길순, 민인숙, 박인숙, 김성원, 박선화, 정희연 씨다. 이들 중 절반은 봉제에 대해서 문외한이었다니 더 신기한 일이다. 무한상상 스튜디오의 봉제 동아리인 맵시나꼬까의 구성원들도 참여했다.

이들이 우선 한 것은 레미제라블의 영화를 함께 보고 시대적 배경과 의상을 분석했다. 그리고 배우들을 만나 피부톤을 체크하고 사이즈를 쟀다.

박선화 씨는 뮤지컬 감독과 이야기하면서 의상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 같이 만들었다. 판틴과 코제트는 비슷한 드레스라고 해도 완전히 다르다.”고 전했다.

불행한 어린시절을 딛고 장발장과 함께 상류층 생활을 하는 코제트의 의상제작을 위해 19세기 프랑스 의상, 마리 앙투아네트의 의상을 분석했다. 선화 씨는 당시 귀족의 의상은 화려했고 영화에서도 하얀색 계열인데 당시 정치적인 혼동의 어둠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해서 약간 어두운 계열인 와인색으로 했다. 반대로 빈민굴에서 어려운 삶을 사는 판틴의 경우에는 밝은 색을 바탕으로 했다.”고 소개했다.

15명이 함께 군무와 합창을 하는 앙상블의 의상은 조명과 잘 어울릴 수 있고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가슴을 파고 밝은 색인 파란색으로 만들었다. 앙상블이 쓰는 망토도 양면을 활용해 한쪽은 귀족풍, 한쪽은 넝마의 거지 옷을 표현해 의상교체시간이 없는 상황을 반영했다. 모든 옷들은 주름이 많이 표현되어야 해서 한 땀씩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정희연 씨는 공연에서 아이들이 워낙 잘 해줬다. 그런데 나머지 남자 주인공인 장발장, 마리우스, 자베르 경감 등의 대여한 옷과 우리가 만든 옷의 조화가 잘 안됐다. 이 부분에서 좀 더 신경썼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구상한대로 나와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화 씨는 시간의 촉박함이 제일 힘들었다. 8주만에 만들어야하고 처음 접한 분들을 가르치면서 진행해야 하는데 평상복도 아닌 중세시대의 옷이었다. 선생님이나 참여한 모두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봉제를 20년 가까이 다룬 희연 씨는 무대의상을 처음 만들다보니 배우는 것도 많았다. 또 우리가 만드는 것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공연을 하니 대리 만족감도 있더 더 좋았다.”고 말했다.

김경옥 씨는 배우면서 봉사도 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이 과정을 마치고 무한상상 스튜디오 꼬까동아리에 가입했다. 무한상상이라는 공간이 좀 더 많은 주민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재봉을 처음 배웠다는 민인숙 씨는 배워서 하다보니 내가 만든 옷은 한 벌 밖에 안되지만 무너가 뿌듯하다. 이런 과정을 다른 주민들에게도 한번 권하고 싶다. 특히 내가 좋아서 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됐다는 것이 고맙고 많은 부분 가르쳐주신 분들게 감사하다.”고 만족해해 샜다.

화려한 무대의 주인공은 배우지만 그 배우를 빛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이 투여된다. 의상을 제작한 주민들의 열정과 수고가 더해져 올해 레미제라블 뮤지컬의 공연이 더욱 빛났다.

 

<인터뷰에 참여해 준 김경옥, 민인숙, 정희연,박선화 씨>


이성호 기자

 

 

 청소년 영어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드디어 금천구 주민들 앞에 선보였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24일(금) 오후 3시 금나래아트홀에서 청소년 영어 뮤지컬 ‘레미제라블 스쿨에디션’이 올해로 4년째 이어오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24일(금) 오후 3시, 오후 7시와 25일(토) 오후 2시, 오후 6시 양일간 금나래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11월 선발된 50명의 청소년들은 지난 3개월간 기초, 숙련, 집중, 완성과정 등의 연습과정을 거쳤다. 영어, 연기, 발성, 안무 등 기초과정부터 종합연기 워크숍, 개인연습, 종합연습을 진행했다.




금천구청 교육지원과

금천구 청소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오늘부터 4회 공연

 2월 24(오후 3, 7, 25(오후 2, 6시 금나래아트홀서 개최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관내 주민과 청소년의 문화향유 기회를 높이기 위해 청소년 영어 뮤지컬 레미제라블 스쿨에디션공연이 24() 오후 3, 오후 7시와 25() 오후 2, 오후 6시 양일간 금나래아트홀에서 개최된다.

 

구는 올해부터 지역 간 장벽을 넘어 청소년끼리 문화예술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공연규모를 확대했다. 금천구 청소년을 우선 선발하면서 서울 및 광명과 안양 등 경기 인근지역 청소년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췼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제4기 학생단원 모집에 25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지원했다. 실기 면접 등을 거쳐 무대에 오를 50명의 청소년들을 선발했다.

 

선발된 청소년들은 지난 3개월 간 기초, 숙련, 집중, 완성과정 등의 연습과정을 거쳤다. 영어, 연기, 발성, 안무 등 기초과정부터 종합연기 워크숍, 개인연습, 종합연습을 진행했다. 김창언 제작감독은 연기나 공연 경험이 전혀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기나 뮤지컬 분야로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많아졌다참여하는 아이들 모두 주인공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지원과 조성익 주무관은 아마추어인 청소년의 연기라고 하지만 프로배우 못지않게 진지하다금천구에서 펼쳐지는 4번의 레미제라블은 참여하는 학생 배우들에게 꿈과 가능성을 만들어 주었다고 평가했다.

 

매년 레미제라블을 지속하면서 청년과 청소년 간의 공동체도 만들어졌다. 이번 청소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조연출을 맡은 두아인씨는 레미제라블 1기 출신이다. 그는 레미제라블을 통해 관련 학과에 진학하여 뮤지컬 제작자의 꿈을 걷고 있는 금천의 청년이다.

 

두아인씨는 레미제라블은 학창시절의 멋진 추억임과 동시에 현재의 나를 알게 만들어주는 나침반과 같다배우나 제작자를 꿈꾸는 학생뿐만 아니라 무슨 일을 하든지 동료와 호흡을 맞춰가며 최선을 다했을 때 얻는 값진 기쁨은 다른 일에서 배울 수 없는 중요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배우들이 입고 있는 무대 의상은 지역 공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민들이 한 땀 한 땀 만들어 제공했다. 연습공간도 주민들이 자신들의 마을회관을 제공하고 청소년들을 위해 간식도 손수 만들어 제공했다. 청소년들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신년인사회에 축하무대를 만들고 지역축제인 벚꽃축제에도 나설 계획이다.

금천구는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역연계형 뮤지컬스쿨 보조금을 지원받아 지역문화 콘텐츠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교육지원과(2627-2813)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교육지원과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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