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동호회 소개-1
금천구 여성축구팀을 소개합니다


제 8회 서울시연합회장기 여성축구대회를 앞두고 금천구여성축구단은 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주 화, 목, 토 10시~12시 독산동 근린공원 인조잔디구장에서는 어느새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슬 같은 땀방울을 흘리며 공을 몰고 달리는 금천구여성축구단원들을 볼 수 있다.
 
2003년 4월에 창단한 금천구여성축구단은 같은 해 8월에 있었던 제 1회 서울시연합회장배 여성축구대회에 당당히 3위에 입상하여 공식적으로 화려하게 데뷔한다.
이후 2004년 전국 국민생활체육대축전에 서울시대표로 나가 공동 3위에 입상, 2005년 제 3회 서울시연합회장배 여성축구대회에서 또다시 3위에 입상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해 왔으나 이후 2006년부터 지금까지 별다른 성적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올해 4월 現 대한축구협회 심판인 류승관(55, 시흥1동)감독과 前 수원시시설관리공단소속 선수였던 장효주(27, 수원)코치의 영입으로 그동안 침체되었던 금천구여성축구단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새로운 지도자의 보다 체계적이고 기술적인 훈련방식에 선수들도 만족해 하는 분위기다. 현재 회원수는 31명으로 막내 23세 고은비(독산1동)선수부터 최고 맏언니 56세 이명숙(독산1동)선수까지 다양한 연령대이지만 축구를 향한 열정만큼은 나이와 상관없이 프로 못지 않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
“스포츠 뉴스에서 축구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이 그저 너무 멋있어 보여서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말한 정유진(32,신림동)선수는 올해 5월에 입단했다 축구를 시작한지 약 5개월도 안된 초짜지만 “아직 경기에 출전하지도 못하는 후보 선수지만 축구가 너무 재미있고, 더불어 살도 3~4kg나 빠졌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초등학교 5학년 축구선수의 꿈을 가지고 있는 아들과 함께 축구를 하고 싶어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라고 말한 이현미(41, 독산3동)선수는 “아직까지 운동선수를 시키기 위해서는 엄마가 매니저처럼 항상 쫒아 다녀야 하는 현실에 현재 워킹맘으로서는 아들 뒷바라지가 쉽지만은 않아 취미로서는 괜찮지만 선수는 안 된다고 반대를 하고 있다” 고 말해 우리나라에서 운동선수를 만들기 위해 투자되어야 하는 돈과 부모들의 시간투자에 대한 현실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제2의 박지성이 될지도 모를 아이들이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꿈을 포기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연습을 할때 경기장에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데리고 나온 골키퍼 노미정(39, 독산4동)선수는  “우리는 축구 가족이다” 라며 “남편은 조기축구팀 감독이고, 고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도 축구선수 이고 이번에 대회에 나가 우승도 했다. “ 며 자랑스레 말했다.  “이제 딸아이만 축구를 하면 정말 100% 축구가족이 된다.”라고 말하며 딸아이에게도 축구를 시키고 싶어하는 기색이다.
그러나 그런 엄마의 뜻과는 달리 노미정씨의 딸 김현지(초3년)양은 “소녀시대 언니들 같은 댄스가수가 꿈”이라며 엄마의 ‘축구가족’이라는 꿈을 좌절시키는 말을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엄마의 꿈이 이루어 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장효주코치는 “선수들 대부분이 다른 일도 병행하시면서 하는 운동인데도 열의가 대단하다”라고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도자로서 처음 맡게 된 금천구여성축구단은 장코치에게는 축구지도자의 꿈을 펼치는 첫 계단인 셈이다. “이번 서울시연합회장기 여성축구대회에서 순위권 안에 드는 것이 첫 목표이고 나아가 금천구여성축구단과 함께 성장하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 또한 언젠가는 프로팀 지도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한 장코치를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만나 인터뷰 하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제 8회 서울시연합회장기 여성축구대회 예선 첫 경기는 11월 7일 11시20분 대림운동장에서 관악구여성축구팀과 있을 예정이다.  23개 구 여성축구팀 중 8강에 올라갈 팀이 정해지면 11월 8일 동원중학교인조잔디구장(중랑구)에서 8강부터 결승까지의 경기가 있을 예정이다. 금천구여성축구단의 선전을 바란다.

입단 및 문의는
금천구청 교육문화체육과
(2627-1463)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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