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 - 가산동 조재형씨


독산3동 김용술씨가 조재형씨를 소개했다. 소개하기 전 기자가 몇가지 조건을 걸었다. 가능하면 지역 속에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분을 소개시켜 달라고 했더니 조재형씨를 소개해줬다.
조재형씨는 명동에서 가방,핸드백등 고급브랜드 제품의 수선일을 하고 있다. 약속시간이 8시가 넘은 늦은 저녁시간이었다. 가까운 커피숍에 가려하니 성당의 아는 분이 한다는 분식집으로 들어간다. 붕어빵 몇 마리를 내놓으신다.
재형씨는 1978년 처음 서울이 왔다. 아내의 직장이 금빛공원 부근이라 결혼하고 금천으로 이사하면서 이 지역과 처음 인연 맺었다. 지금은 가산동 두산아파트에서 12년간 살고 있다.

금천에 대한 느낌을 물으니 “서민적인 냄새가 풍기면서 공업지역이라는 것이 같이 묶여 있다. 이것이 잘 조화를 이루면 좋겠는데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타구에 비해 낙후되어 보이기도 한다”라고 답한다.
가산동에 대해서도 애착만큼 금천구에 대한 서운함을 많이 비쳤다. “시흥동에 비해 가산동, 독산동이 많이 차별받는 느낌이다” 구로구에서 분구 당시 유일하게 탄생한 동이라서 그런지 소외감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90년 초에 가산동 두산아파트 4기 입주자 대표를 맡으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고 한다.
당시 자영업을 하고 있었고, 부녀회에서 공동주택관리 강의가 있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동주택에 살지만 공동규범등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그래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예를 들면 두산초등학교 앞 통학로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가드레일을 설치해야 했지만 슈퍼측에서 반대했다. 그렇지만 동사무소, 구청 교통과, 주민, 당사자들이 그 길에서 만나 논의를 통해서 방법을 찾았다. 이 같이 어떤 일을 할 때 방법을 찾으면 반드시 있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해결하려 하지 않으니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성당에서 빈첸시오 회원으로 봉사활동도 진행하는데 봉사에도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고 귀뜸한다. 주변  환경에 대한 적극적 의견과 실천이 습관처럼 몸에 벤 조재형씨. 늦은 시간임에도 다음 약속이 기다린다며  서둘러 인터뷰를 마무리하였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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