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코 앞인데…

독산2동 중학교 통학이 힘들어, 학교배치 개선해야


<독산2동을 둘러싼 중학교 현황. 한울중학교가 바로 옆에 있음에도 문성중학교까지 먼길을 통학해야한다.>



길을 건너면 바로 학교가 있지만 차로 통학해야 되는 먼 학교에 배치되는 상황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로 독산3동에서 시흥4동으로 이전 개교한지 2년을 맞는 한울중학교 이야기다. 

한울중학교는 길 하나로 독산2동과 시흥4동으로 갈린다. 이전 개교 2년차를 맞지만 독산2동의 학생들은 대부분 멀리 떨어진 독산3동 난곡중학교와 문성중학교로 배치를 받고 있다. 


한울중학교가 이전한 것도 독산3동에 한울중, 난곡중, 문성중학교 등 3개학교가 반경 200미터안에 밀집해 중학생들이 직장인의 출근시간과 맞물려 만원버스에 시달리며 등교해야 하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함이었다. 

한울중이 개교한지 2년이 흘렀지만 독산2동 아이들은 학교를 코앞에 두고도 여전히 버스를 타고 등하교길에 오르고 있어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이에 대해 서울남부교육지원청 학교 배정 담당자는 “초등학교는 학교를 중심으로 학군이 설정하고 있지만 중학교는 정해져 있지 않다. 거주지와 학교간의 거리를 감안해 2-3개의 학교 중에 하나를 전산 추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리’ 뿐만 아니라 학교의 ‘정원’도 함께 감안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문성중과 난곡중은 금천구의 북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보니 남서쪽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빨아들이면서  한울중학교 인근의 아이들까지 배정이 된다는 것이다. 


이 설명에 따르면 학교배정문제에서 독산2동 학생들의 통학문제는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 다. 문성,난곡중의 학급수를 줄이고 한울중학교의 학급수를 늘리거나, 학교를 이전하지 않는 한 방법은 없다. 이 상황이 개선될 것인가의 질문에 담당자는 “전산추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뭐라 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 중학교 학부모는 “교육청에도 문제제기를 지속적으로 했는데 납득이 가는 설명이 없다. 5분만 걸어가면 학교가 있는데 아침마다 등교 전쟁이다. 등교시간에 버스가 꽉차 타지도 못하고 걸어다닌다. 등교시간에 8번 마을 버스를 늘려주던가, 근거리에 있는 학생은 한울중학교에 배치해주던가 방법을 내야한다. 중학교를 한 지역에 몰아지어놓은 과거의 행정으로 애들만 피해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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