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교육 공론 '혁...신나게 포럼

중고교 학생회, 학생과 학교와의 소통 통로 마련되어야



금천구가 금천혁신교육지구를 함께 이해하고 함께 논의하는 ‘금천혁신교육 이해주간 <혁...신나게 포럼>’을 진행했다. 금천교육협치추진단 분과를 중심으로 금천교육협치추진단, 사)마을인교육, 금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주관으로 10월25일부터 시작한 포럼은 총11월3일까지 총 9회에 걸쳐 교육의 다양한 분야를 다뤘다. 25일 첫 포럼의 주제는 독서문화 활성화였고, 30일엔 다문화 교육에 대한 주제로, 31일엔 마을형 방과후 학교에 대해서 토론을 진행했다. 11월1일엔 4탄 우리마을 교육과정, 5탄 교내 학생회 활동에 대해서, 2일엔 6탄 학교와 사회적경제, 7탄 청소년 자치활동, 3일 8탄 협력종합예술활동 9탄 지역돌봄서비스 혁신이 각각 진행됐다.





11월1일 문화정원에서는 ‘혁신나게 놀자포럼 5탄 교내 학생회 활동’에 주제로  포럼이 진행됐다. 관내 중학교 9곳과 고등학교 5곳의 학생회장과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포럼에는 학생들이 직접 털어 놓는 바람과 문제가 표현됐다. 

금천구의 ‘교복 입은 시민 프로젝트-민주시민 학생회’보조금은 학교별로 300만원이 지급된 민주시민 학생회 보조금 사업으로 크게 학생회실 개선 및 개방운영, 민주적인 학생회 운영 분야에 사용되었다. 

학생들은 학생회실이 학생들의 쉼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지만 공간이 여의치 않음을 지적했다. 학생회실이 다른 용도로 함께 사용되기도 하거나 물이 새고 습한 냄새가 났던 부분이과 가구나 컴퓨터 등의 기자재가 열악한 부분에 보조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관심사는 학생회 공간의 개방문제도 있었다. 학생회 개방에 있어 도난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고민이 제출됐고, 문성중학교 학생은 학생회실을 개방하고 있지만 도난이나 파손의 문제는 없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학생회실의 개방시 학생들이 같이 모여 숙제하거나 놀고 함께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담당선생님의 확인하고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학생회 활동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일반 학생들과의 소통의 문제였다. 학생회 결정사항과 학교의 일들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그것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늘리는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일부 학교에서는 통로나 현관 등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곳에 이동식 또는 고정식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었고, 고등학교의 경우 학급 게시판 일부를 학생회가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리고 학생회와 학교장 또는 학교당국와의 협의 과정에 대해서도 학교별 사례를 나눴다.

 학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교문 맞이 캠패인이나 학교 축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경험과 의견이 제출됐다. 안천중학교는 ‘교복어벤져스’를 통해 선생님이 교복을 단속하기 전에 스스로 교복을 단정하게 입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안천중학교 학생회장은 “교복 어벤저스를 뽑는 기간에 교복착용 모습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학생들이 호응하고 스스로 자정하면서 학교에서도 최대한 단속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일중학교 학생회의 ‘우산 빌려주기’도 눈에 띄었다. 학생회에서 우산을 구매 비치해놓고 갑자기 비가 올 경우 빌려갔다가 반납하는 제도인데 현재까지 반환되지 않은 우산은 없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학생회활동은 대의제를 표방하는 한국사회의 의견수렴구조와 유사하며 민주시민의 소양을 기르는 큰 토대다.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학생회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필요가 엿보였다.


이성호 기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