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들의 새로운 도전기

본 지, 2018 지역신문 컨퍼런스 참석

 

본 지 임직원은 지난 111~2일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8 지역신문 컨퍼런스에 참가해 지역신문 미래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전국의 우수 지역언론인들이 참석해 지역신문별로 시도되는 새로운 도전사례를 듣고 지역신문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컨퍼런스는 기획, 일반, 특별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 33개의 세선발표가 진행됐다. 우리지역 왓치독, 시민기자의 눈, 우리지역 살리기 등의 분야에는 3개의 발표로 이뤄졌다 .

우리지역 왁치독 분야에서는 경남 거창신문이 현대산업개발과 거제시의 수상한 70억원 거래라는 기사의 취재 배경, 과정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져 거대자본과 권력의 유착관계를 파는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우리지역 살리지 분야에서는 20171115일 포항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역신문의 역할을 다룬 발표가 이뤄져 재난 시 지역언론이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던졌다. 발표에 나선 경북매일신문 박동혁 기자는 사고 발생 한 달까지는 중앙언론이 관심을 보이다가 그 다음에는 모든 곳에서 사라졌다. 지역 언론은 우리의 가족이, 친구가 지진의 피해대상자였으며 그들을 기록하도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몫이었다. 하지만 정책적으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어 아쉽다.”고 취재후기를 전했다 .

올해는 지방선거라는 큰 정치이슈가 있다 보니 주민들과 지역 언론들이 지방선거에 어떻게 참여했는가에 대한 세션도 만들어졌다. ‘지역신문과 선거라는 주제로 부산일보는 ‘6.13지방선거 맞춤형 후보 찾기 프로젝트 ’my note',, 옥천신문은 주민이 만드는 선거보도, 이제는 청소년이다!’, 해남신문은 해남시민사회단체, 6.13지방선거 직접 참여하는 선거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본 지도 우리동네 정치샬롱을 통해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지방선거를 만들어본 바 있어 타 지역의 사례에 관심이 갔다. 우수 사례를 수상하는 시상에는 부산일보의 마이보트’(MY VOTE) 서비스가 대상을 차지했다 .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가시밭 지역신문, 구로타임즈 11주년 맞아

3월 8일 구로구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지역정론지인 ‘구로타임즈’의 창간 11주년 행사가 열린 것이다. 행사에는 이성 구청장, 박영선(갑), 이범래(을)국회의원 및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및 시민주주 100여명이 참석하여 흥겹게 진행되었다.
2010년 7월경에 금천구의 지역신문을 고민하던 나는 김경숙 구로타임즈 발행인과 만남을 가졌다. 지역언론 창간에 대해서 조언을 듣고 싶었다. 당시 김대표에 대한 인상은 저돌적이고 강인한 투사의 이미지로 뇌리에 박혔다.
“지역신문 어려운 길입니다. 찌라시같은 신문을 만들 것 같으면 아예 지금 포기하세요!” “지역은 한국사회의 축소판입니다. 길들여지지 않고 바른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로타임즈를 창간한 후 집에 돈을 가져가 본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할수 있겠어요?” 당시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난관에 대한 정면의 응시와 지적은 비수 같이 다가왔다. 지금도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나름 분투하고 있다.




지역신문이 10년 넘게 꾸준하게 발행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발행의 유지를 넘어 정론지로서 저널리즘을 실현하고 있고 지역사회에 인정을 받는 신문은 전국적으로도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구로타임즈는 2006년 지역신문 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에 선정되고, 현재까지 6년 연속 지원대상에 선정되고 있다.  구로타임즈의 지난 11년동안  구로구청과의 소송 2건, 구로시설관리공단과의 소송 1건이 발생했다. 3건의 소송 모두 구로타임즈의 승소했다. 

 사실과 정당함을 바탕으로 권력에 비판의 칼을 들이댄 결과일 것이다. 구청과의 소송을 하고 있으니 지역의 업체들이 눈치를 보며 광고를 줄 리가 만무했다. 이런 가시밭길을 걸어온 구로타임즈다. 그런 신문이 바로 옆 동네에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보고 배울 수 있고 고민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금천구에도 많은 지역신문이 있다. 본지를 제외하고도 6개의 언론사가 등록되어 있지만 발행의 정기성과 내용성의 충실성을 이야기하기에는 많이 부끄럽다. 그렇다보니 지역신문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도 부정적이다. 그래서 더욱 옆동네의 잔치가 부럽다. 그리고 다짐해봤다. 당당한 신문을 만들자! 길들여지지 말자! 
 
편집국장 이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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