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일간 이어진 마을버스 문제 해결의지 있나?

11월5일 구청앞 결의대회 진행. 면담장 찾았지만 구정창은 해외 출장 중

유 구청장 언제든 찾아오라에 노조 면담요청서 보냈지만 비서실 확인 안 해


 



금천구청 앞 광장 매일 아침830분과 오후 530분 투쟁가가 울려퍼진다. 금천06번 마을버스의 한남상운 노동조합원들이 686일째(115일기준)째 진행하고 있는 일이다. 점심시간에 사발면 먹을 시간도 없다고 시작된 투쟁은 2년을 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유성훈 금천구청장과의 면담이 불발되면서 노동현안에 대해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금천구의 대표적인 노동현안이며 금천구청이 관리감독기관인 마을버스문제에 대해 71일 취임 이후 4개월이나 지나 마련된 자리였음에도 행정 스스로 파토를 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클 수밖에 없다.

 

지난 115일에는 부당해고 철회!, 휴게시간 보장! 노동조건 개선! ’의 요구로 서울경기강원지역버스지부의 집중 결의대회가 구청 광장에서 개최됐다. 밖에서는 집회를 하는 동안 한남상운 노동자들과 대표단은 사전 약속을 한 유성훈 청장과의 면담을 위해 청장실로 올라갔다. 하지만 구청장은 자리에 없었다

 

정윤호 사무장은 구청장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해서 1030일 경에 팩스로 115일에 보자는 면담요구서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사무장은 1025일 열사문화제 무대에서도 “115일에 면담을 예정하고 있고 결과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비서실에서 원인을 확인한 결과 비서실은 조합측이 보낸 팩스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참석자들은 분통은 터트렸다. 대표단은 11월9일에 다시 오겠다고 말하고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기사의 안전이 시민의 안전이라며 마을버스 노동자들의 노동개선을 요구했다. 한 참석자는 마을버스의 안전관리는 구청이 갖고 있는데 그들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있다. 때문에 금천구민들의 안전은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 부당해고 철회! 휴게시간 보장,노동조건 개선으로 시민안전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 해왔는데 최근 그 처우가 점점 더 과거로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박상질 서울경기강원지역버스지부장은 종점에서 잠시 쉴 공간을 달라는 투쟁을 시작했다. 생리현상을 해결해야하지만 공사현장 깔대기를 꽂아 사용하라는 곳이 화장실이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60~70세의 노동자들이 싸워왔다. 제대로 관리감독해야할 행정기관인 금천구청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마을버스기사들의 휴게시간과 휴게장소를 보장해야하다.”고 요구했다. 그리고 오늘은 구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마을버스의 관리기관인 금천구청장의 확실한 답을 듣기 위해왔다. 우리 노동자가 느끼기에는 박근혜 정권과 달라진 게 뭔지 모르겠다. 빨간 깃발에서 파란깃발로 바뀐 것 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그리고 최근 업체들이 가상으로 만들어진 운행횟수를 적용하면서 거기에 맞추려 기사들이 신호위반, 과속, 무정차 통과를 해야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밥먹을 시간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럼 승객들은 안전을 위협받고 난폭운전으로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지자체가 알고 있음에도 업체가 제시한 시간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공공운수노조 박배일 부위원장은 대한항공부터 양진호 회장까지 자본가들의 갑질 횡포가 뉴스를 달구고 있다. 이런 천인공로할 일들이 몇몇의 문제가 아니다. 동네 주민들을 매일 보면서 서로 안부를 물울 수 있는, 최일선의 대민사업을 하는 것이 마을버스 노동자들이다. 종도 아니고 제때 밥도 먹을 수 없고, 생리현상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해고까지 시키는 상황까지 금천구청은 무엇을 했나?”고 구 행정을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노동자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끈질기게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집회를 마쳤다 .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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