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가압장 마을예술창작소로 변신한다.

 

시흥가압장이 마을예술창작소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가 한참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금천구는 자바르떼 이동근 대표, 남문시장 예생 작가로 활동 했던 최영숙 작가, 금천청소년수련관 이승렬 관장, 금천아트캠프 입주 작가인 스페이스 오페라 신재호 대표, 생협조합원 및 밴드활동을 하고있는 최혜원 씨 등 5명으로 구성된 마을예술창작소 TF팀(이하 TF팀)을 구성하였으며, TF팀은 마을예술창작소의 운영방식, 프로그램 기획·개발 등의 운영주체로 활동하게 된다.

 

마을예술창작소는 생활권내 시민들의 문화창조활동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공약 사항이다. 주민 누구나 쉽고 즐겁게 문화예술 체험 및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주민 스스로 가꿔가는 마을공동체 공간으로 금천구를 비롯해 마포구, 도봉구, 송파구, 강북구 등 5개 구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마을예술창작소가 들어설 시흥가압장은 고지대인 시흥2동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시설로 벽산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이후인 2003년 말부터 무용지물화 되어 빈 건물로 남아있었다. 마을예술창작소로 재탄생할 공간은 가압장 200㎡크기의 건물 중 93㎡의 공간으로 높이가 8m 로 지하로 깊은 독특한 구조이다.

 

지난 8월14일에 열린 ‘마을예술창작소 운영협의회’에서 최 작가는 가압장에 들어설 금천마을예술창작소 컨셉에 대해 “기능별로 여러 방들이 구획화 된 공간을 구성하기 보다는 8미터 높이의 탁트인 공간이 주는 매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최소한의 사무공간과 부엌 겸 카페 공간을 갖춘 ‘다목적 홀’로 설계할 것”이라고 말하며 “오페라나 뮤지컬의 무대처럼 상황에 따라 구조가 바뀌고 공간의 부분 부분이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이 가능한 예를 들자면 레고 블럭같은 구조설계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TF팀을 구성한 금천구청 문화예술과 이경원 주문관은 “처음 서울시에서 마을예술창작소 TF팀을 구성하라고 했을 때, 마을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나 주민으로 구성하라는 요구가 있었다. ”며 “지역의 단체는 아니지만 신나는 문화학교 자바르떼나, 아트캠프입주 팀은 스페이스 오페라는 지역에서 활동을 하는 단체로 기획을 할 수 있을 만한 단체라는 판단에서 구성되었고, 이 사업에 청소년을 끌어들이고자 금천청소년 수련관에 제안했다. ”고 TF팀 구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TF팀의 역할에 대해서 이 주무관은 “TF팀의 역할은 어느 정도 기본 관리방안을 설정하고, 운영은 주민들에게 넘겨 줄 예정이다. 운영하는 데 있어 전문가로서의 조언자 역할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활동가는 “각 기관이나 여러 단체에서 추천을 받아서 구성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에 있는 활동가들 중에서 기획을 할 수 있을 만한 활동가나 단체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더디 가더라도 지역활동가를 발굴하고 지역에 대해 고민하고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아쉬움 나타냈다. 또한 “부족하고 모자라도 마을사람 중심의 ‘마을창작소’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현숙 기자 /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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