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2월까지 1년간 예상 소요경비 10억

사업무산시 찬성주민 토지 지분에 비례하여  채무인수

 

지난 8월17일(금) 오후 2시 백산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시흥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2012년 주민총회가 열렸다.

주민총회가 열리는 백산초등학교로 들어서는 정문 앞에는 설계업체 선정 주민투표를 앞두고 설계업체 후보업체인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의 홍보요원들이 기호1번 건원 이라고 쓰인 빨간 어깨띠를 두르고 주민들에게 자사의 홍보 팜플렛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대강당으로 들어서는 입구 앞에는 검정색 정장바지에 흰 와이셔츠를 입고 있는 10여명의 보완요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취재를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려고 하던 기자를 세 명의 보완요원이 가로막고, “2구역 토지 소유자가 아니면 들어 갈 수 없다.”고 말했다.

 

대강당과 마주 보이는 운동장 건너편 스텐드에는 시흥2구역 재개발 반대 모임회원 70여명이 나와 스탠드에 앉아 주민총회를 밖에서 나마 지켜보고 있다. 여느 재개발 반대 모임처럼 빨간띠를 두르고, 호루라기를 불며 총회를 방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조용한 집회에 의아함을 느낀 기자에게 시흥2구역 재개발 반대 모임 이익성 대표는 “싸울필요도 없다. 재개발이 무산 되면 그동안 사용한 비용을 추진위 및 찬성한 사람들이 부담해야 하는데 자기들 돈쓰는 것을 굳이 말릴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답하며 “박원순 시장의 출구전략으로 조합설립을 위해 토지소유 주민 75%의 찬성을 받아야 하는데 우리는 현재 35%의 반대 의견을 모은 상태로 올 연말까지 50%를 달성하여 뉴타운 개발을 백지화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주민총회안건은 △2012년 운영비 예산(안) 결의의 건으로 추진위원회 운영을 위한 위원장 및 상근 근무자의 인건비 7,875만원을 포함한 2억4백만원의 운영비 승인 안과 △운영규정 변경(안) 결의의 건으로 제4항 추진위원회의 운영 및 사업시행을 위한 자금을 추진위원회가 -중략-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는 사유가 발생하여 추진위원회가 융자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추진위원회 구성에 동의한 토지등소유자가 지분에 비례하여 채무를 인수한다는 내용 항목 등을 신설이 △주민춍회 대행업체 선정 추인 결의의 건으로 선정된 (주)보평이엔씨가 이번 주민총회를 개최하는데 제안 협의한 금액은 5,900만원이다. 또 △운영자금 차입 및 상환방법과 집행 결의의 건으로 2011년11월 ∼ 2012년12월까지 1년간 소요경비 10억여원 중 6억을 서울시로부터 융자를 신청한다는 내용과 △긴급예산편성 권한 추진위원회 위임 결의의 건 등 총 8개의 안이 상정되었다.

 

이날 주민총회는 토지소유주민 940명 중 322명이 투표에 참여해 34.25%의 투표율을 기록하였다. 이조길 추진위원장에 따르면 “안건에 따른 득표차가 있지만 안건별 평균 찬성300표, 반대 14표, 잘못 찍은 무효 8표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우리 지역은 사업성이 좋지만, 반대하는 여론도 있기 때문에 반대의견을 최대한 수용하여 다함께 뉴타운 사업을 성공리에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흥2재정비촉진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인 2011년12월19일 승인 동의율 50.31%로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승인되었다. 추진위원회는 승인 후 2년 이내에 토지소유주민의 75%의 조합설립 찬성을 받아 조합 설립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재개발구역 지정을 취소할 수 있는 ‘일몰제’가 시행된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8월17일 오후 2시 백산초등학교에서  시흥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2012년 주민총회가 열렸다.

주민총회가 열리는 백산초 입구 풍경.

총회장 앞에 설치된 부스에서 주민총회 참여자가 참석확인을 하고있다.

총회가 열리는 백산초등학교 대강당 건너편 스텐드에 시흥2구역 재개발 반대 모임회원들이 집회반대 현수막을 걸고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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