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찾아가는 나눔 공연’이 열리는 성원미디어스쿨지역아동센터(독산4동)를 찾았다.

 

금천구는 지난 3월부터 관내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공연자가 직접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공연을 펼치는 ‘찾아가는 나눔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공연은 한 센터 당 두 개 공연이 진행된다. 금천구 담당자는 “평소 클래식을 접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나눔 공연을 준비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또 “금천교향악단의 현악4중주 공연과 함께 처음 접하는 클래식공연을 지루해할 수도 있는 아이들을 위해 작년 가산디지탈단지역 길거리 공연에서 호응이 좋았던 피에로 빈의 퍼포먼스공연을 함께 준비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찾아가는 나눔 공연’이 열리는 성원미디어스쿨지역아동센터(독산4동)를 찾았다. 이날 공연은 ‘피에로 빈의 퍼포먼스’다.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 화장실에서 공연을 준비 중인 피에로 빈을 발견한 아이들은 벌써부터 마음이 들떠있었다.


20여명의 아이들이 교육실 바닥에 앉아 피에로 빈이 펼치는 풍선을 이용한 퍼포먼스 공연에 홀딱 빠져들었다. 빈의 손짓 하나에 시끌벅적하던 방안에 정적이 돌기도 하고, 새까만 눈동자를 빛내며 공연에 자기도 껴달라고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저요~’를 외치는 아이들의 함성에 지붕이 들썩거렸다.


아이들은 빈의 풍선으로 인해 천사가 되기도 하고, 기사가 되기도 한다. 공연 시작 전 공연 따윈 관심 없다는 듯 방구석에서 저희들끼리 뭉쳐 쑥덕거리던 고학년(초등학교) 여학생들도 어느새 동생들 틈에 섞여 공연에 빠져든 모습이었다.


이현지(13) 양은 “처음에 재미없고 시시할 줄 알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하며 피에로 빈에게서 받은 풍선 우산을 자랑해 보였다.


성원미디어스쿨지역아동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박미순(52) 씨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 데리고 이동하는 게 쉽지 않다. 구청에서 공연을 한다고 초청을 해도 차량을 제공하지 않는 이상 찾아가기 어려운 게 현 실정”이라며 “그런데 이렇게 센터까지 찾아와 주셔서 공연을 해 주시고, 아이들이 좋아 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구청 담당자에 따르면 “‘찾아가는 나눔 공연’은 관내 29개소 지역아동센터 중 13개소가 공연신청을 하여 각 지역아동센터의 스케줄에 맞춰 공연이 예정돼 있다”고 밝히며, “수시로 추가 접수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찾아가는 나눔 공연’문의는 금천구청 문화체육과(☎02-2627-1443)로 하면 된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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