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1구역 뉴타운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지난 2월10일 금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흥1구역의 뉴타운 해제를 촉구했다. 

<2월10일 금천구청앞에서 진행된 시흥1구역 뉴타운반대 기자회견에서 비대위 이승무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이승무 비대위 위원장은 “저성장 경기침체로 인해 뉴타운사업은 물건너간 사업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안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단체장이 스스로 해지하고 있다. 이제 주민들의 갈등이 증폭되는 뉴타운 사업을 끝낼 때가 됐다.”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토지등 소유자의 75%가 찬성해야 조합이 구성되는데 시흥1구역은 뉴타운 해산동의자가 40%에 육박해 도저히 조합설립이 불가능해졌다.”며 “부천의 김만수 시장처럼 모든 뉴타운구역을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뉴타운추진위는 뉴타운이 해제되면 반대했던 사람들이 매몰 비용을 물어야 한다고 홍보물을 들고 주민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진위측에서 해산청구기간이 2015년1월31일까지 연장되었음에도 2014년 1월31일까지라며 조합원 명부를 회수해 갔다. 한시법이 연장됐으면 당연히 조합원에 대한 정보공유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2월6일 경기도 부천시 김만수 시장은 “부천의 모든 뉴타운 지구를 해제하겠다.”고 밝혀 주목이 되고 있다.  김 시장은 “지금까지 상황을 볼 때 토지 등 소유자의 과도한 부담으로 뉴타운 지구 지정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원미·소사 뉴타운 지구는 2월 중 해제 행정예고를 거쳐, 7월에 지구 해제를 고시하고, 고강지구는 하반기에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의 뉴타운 추진지역은 원미·소사·고강 등 3개 지구 49개 구역이며 2014년 2월 현재 원미지구 10개 구역 중 6개 구역이, 소사지구 26개 구역 중 13개 구역이 해제 또는 해산 신청을 한 상황이다.  한시법이 정한 시한인 2015년 1월 31일이면 더 많은 구역이 해산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이승무 비대위원장은 “부천시장은 법리적으로 가능여부를 떠나 뉴타운해제의 정치적 의지를 표현 한 것으로 해석한다. 금천구도 그렇게 하길 바라지만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금천구청 도시환경국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