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바로 당신입니다”







16일 경기도 마석모란추모공원에서는 1986년 구로공단 (주)신흥정밀에서 "노동3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며  분신한 고 박영진열사의 28주기 추도식이 개최됐다. <관련기사 10면>



3월16일 경기도 마석모란추모공원에는 고(故) 박영진 열사 28주기 추도식이 금천,구로 노동조합 및 사회단체, 진보정당 및 유가족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박영진 열사는 1985년 당시 구로공단 내 (주)신흥정밀에 입사한 후 1986년 3월 17일 임금투쟁 중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살인적인 부당노동행위 철회하라, 삼반세력(반민족, 반민주, 반민중) 타도하자”를 외치며 분신했다.

참가자들은 마석모란공원에 도착해 양순녀, 허세욱, 정형기 등의  지역열사들의 묘지를 순례하고, 11시30분 추도식을 진행했다. 

김명운 박영진열사추모연대 대표는 “(전)태일이는 노동자의 꿈, 인간답게, 사람으로 사는 것을 이야기했다. (박)영진이와 구로공단의 열사들은 그 꿈을 구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민주노조 운동을 해왔다. 이종대가 분신을 통해 기아자동자노조가 만들어졌다. 민주노조가 만들어진후 엄천난 탄압이 있었고 (김)종수가 죽음으로 민주노조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구로공단이 이제는 한 사업장에 10~15명으로 줄었다. 흩어져 있는 그들을 조직하기 위해서 지금도 싸우고 있는 수많은 양순녀가 우리의 모습”이라고 말하며 “함께 마음으로 전진하자”고 인사말을 했다.

유가족 박현숙씨(동생)도 “살아계신 분들이 열심히 모여 오빠의 꿈을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장남수 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 의장은 “영진이가 죽은지 28년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3번의 강산이 변해야 1세대가 흐르는 동안 싸워왔다. 그럼에도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부도덕한 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현 미주노총 서울남부지구협의장은 구로공단을 중심으로한 서울남부지역의 투쟁사업장들을 소개하면서 “쌍용차 정비지회, 한남운수, 물가협회, 하이텍알시디 코리아, 기륭전자 등 많은 현장들이 있다. 열사의 정신을 이어 받아 2014년 승리하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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