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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거리 곳곳에 박스팻말을 들고 서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였다. 박스를 잘라 만든 팻말엔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마세요. 투표가 그 시작입니다’, ‘당신의 한 표가 우리의 삶을 구조합니다’, ‘나 하나 투표 안한다고 뭔 일 있겠어? ! 반드시 있습니다등 선거를 독려하는 다양한 메시지들이 적혀있었다.

 

지난달 24일부터 금천구 주민 10여명은 매일 출퇴근시간에 금천구청역과 독산동 홈플러스, 가산디지털단지역, 구로디지털단지역 등에서 6.4 지방선거의 투표를 독려하는 일명 박스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박스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주민 이윤로(46, 독산동)씨는 박스를 들고 거리에 나온 이유에 대해 자원재활용과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원하는 서울은 우리가 만들자가 이번 박스캠페인의 컨셉이라고 설명했다.

 

색색의 질 좋은 종이나 재료들도 많은데 왜 하필 박스일까? 이 씨는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 인 것 같다. 누구나 빈 박스와 마커펜만 있으면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실천할 수 있다박원순 시장후보의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박스캠페인을 하는 것을 보고 우리지역에서도 한번 해 보자고 해서 몇몇의 주민들과 함께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처음 박스조각을 들고 거리에 나올 것을 생각하니 너무 창피했노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막상 해 보니 프린트 출력물 보다 주목도도 높고, 시민들의 평도 좋았다고 한다. “길을 가다가 음료수는 기본이고, 바나나, 과자 등 먹을거리도 챙겨주시며 응원을 해주시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 씨에 따르면 투표를 독려하는 박스캠페인은 투표일 전 날인 63일까지 계속 진행 될 예정이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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