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탐방-금천청소년복지상담센터]

미래의 희망이 되살아 나는 곳~


우리는 흔희 청소년은 미래의 희망이라고 한다. 청소년은 무한한 꿈을 꾸고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미래의 희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이 1위라는 사실을 볼 때 우리나라의 미래는 그렇게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절망하는 미래(청소년)에게 한줄기 희망과 같은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이다.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는 『청소년기본법 제46호』에 의거하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인상담, 1388청소년전화, 학교연계, 상담사업, 위기청소년 지원사업 등을 실시하는 “청소년 전문 상담기관‘을 서울시 자치구 마다 하나씩 설치했다. 

금천구에는 금천청소년수련관에 금천청소년복지상담센터(김형래 소장)가 위치해 있다. 2004년 9월 「청소년상담실」이란 명칭으로 문을 연 금천청소년복지상담센터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9월 부터는 금천구시설관리공단에서 청소년폭력예방재단으로 운영체가 바뀌며 보다 전문적인 청소년 연계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센터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애경 팀장을 만났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 구청과 유기적 관계를 맺으면서 관할 구에 있는 지역사회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청소년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금천구에는 초·중·고 35개교가 있는데 특성검사, 학업중단숙려, 학교폭력 등 이런 문제가 발생하거나 저희의 도움이 필요할 때 가서 교육도하고 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해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나요?

▶ 크게 상담사업, CYS-Net 지원사업과 공모사업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상담사업에는 1388청소년 전화, 사이버상담, 개인상담, 심리검사, 심리치료, 집단프로그램이 있습니다.  CYS-Net 지원사업은 지역사회 청소년통합 지원체계, 위기청소년상담지원사업, 학교연계 상담사업, 지역사회 자문 및 지원기구, 청소년동반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모사업으로 금천마을학교, 찾아가는 상담, 또래조정사업, 우리부모님이 달라졌어요, 모의법정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해 정말 많은 일들을 하시네요. 이중에 몇 가지만 자세히 소개해 주세요.

▶ ‘찾아가는 동반자’는 은둔형 외톨이,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 정서적 우울이 심해서 자살을 시도한 아이, 한 부모 가정 및 다문화 가정 등 고위험군의 아이들을 찾아가서 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주로 이웃집에서 신고가 들어오거나 학교에서 아이가 안온다고 하면 그런 아이들을 찾아가 상담을 진행하는데요. 검사가 필요한 아이는 검사를 하게 되고, 또 경제적 어려움에 있는 아이들은 상담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청과 동사무소 등과 연계해서 생활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예방사업으로 집단상담, 인터넷 예방교육, 부모특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집단상담은 학교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집단, 피해자 집단 아이들을 위해 5회기 이상씩 전문 강사를 파견해 사회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모특강은 매달 테마를 정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테마는 ADHD, 부모의 양육태도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독서와 예술치료의 만남으로 아이의 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리딩아트 등을 진행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학교폭력 공모사업으로 진행했던 ‘우리부모님이 달라졌어요’는 상담 시 아이하고만 진행했을 때보다 부모가 함께하면 효과가 더 좋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맞벌이다 뭐다해서 상담실에 못 오시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그런 부모님들을 원하시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서 상담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부모님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던 사업입니다.

모의법정 프로그램은 독산고 연극반 아이들이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각본을 짜고 연극을 올렸는데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하는 학교폭력 예방 사업입니다.


담이용자는 얼마나 되나요?

▶ 단순히 명수로 따지면 연간 천명이 넘습니다. 한명이 상담을 받게 되면 12회 이상을 진행하는데요, 그렇게 연인원으로 따지면 만 명이 넘습니다. 여기에 전화상담을 합하면 1년에 약 15,000여건의 상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 청소년통합지원체계, 상담사업, 예방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보통 4~5명의 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동반자 선생님을 빼면 CYS-Net 사업을 할 수 있는 인원은 두 명 뿐이죠. 인원이 적어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서 주어진 기본적인 사업은 모두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대학원에서 상담을 전공하고 있는 자원상담원들이 9명 정도 배치가 돼서 많이 도와주고 있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많은 아이들의 케어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일례로 세월호 사건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로 상담을 받아야 하는 경우 우리를 찾는데 지원을 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심에 서서 상담의 메카가 되고 싶은데 두 명 밖에 안 되니까 굉장히 힘듭니다. 인력이 채워져야 체계적으로 일을 하 수 있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예산이 좀 더 확보되어 인력이 보충되어 아이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길 기대해 봅니다.

<▶금천청소년복지상담센터 직원들~ 왼쪽부터 전일제 동반자 양지수, 고애경 팀장,  상담원 노은영>


2015년  계획은?

▶ 성인들 위주의 카운슬링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모상담을 활성화 시키고 싶어요. 부모가 변해야 아이도 변합니다. 자원이 된다면 내년에는 부모인식개선 사업에 치중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청소년복지상담센터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청소년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제가 부모교육을 할 때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부모님들에게 엄마가 아이를 품고 있는 따뜻한 색체의 그림을 보여줍니다. 이 그림은 누구의 그림일까요? 청소년 시절의 히틀러가 그린 그림이라고 알려주면 사람들이 놀라죠. 흔히 예술가들은 그들의 작품에서 정서가 묻어난다고 하잖아요. 청소년기에 그런 정서를 가진 히틀러였습니다. 화가가 꿈 이었고, 그림을 팔아야만 먹고 살 수 있는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죠. 그림을 파는 과정 속에서 대부분의 상점주인들은 유대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림도 잘 사주지 않을뿐더러 핍박을 했죠. 이 불우한 청년의 마음에 분노와 적개심, 사회에 대한 거부반응, 피해의식 등이 쌓여갔습니다. 그런 부분이 나중에 성장해서 표출된 것이 아닐까요? 크게 보면 세계2차 대전까지 벌어진 겁니다. 히틀러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한 아이를 잘 키우면 그 나라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미래는 어둡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용어설명 : CYS-Net(Community Youth Safety Net)이란 지역사회 시및 및 청소년 관련기관, 단체들이 위기 상황에 처한 청소년을 발견·구조·치료하는데 참여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 협력하는 지역사회 청소년 안전망을 의미한다.(청소년복지 지원법제9조)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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