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교과서는 금천이 제일!

26일 남부교육지원청 금천,구로,영등포 마을교과서 제작보고회 개최



  26일 3시30분 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용수) 강당에서는 마을교과서 제작보고회가 개최되었다. 초등 3학년 사회는 ‘우리가 살고있는 마을’을 배운다. 그러나 사회교과서는 전체를 아우르다 보니 지역의 특성을 담은 내용이 없다. 그래서 “우리 고장의 생활”을 교육지원청에서 발간해서 마을학습자료로 활용해 왔다.

  금천구의 경우 “우리 고장의 생활”에는 금천구 이외에 구로구와 영등포구의 내용이 함께 실려 있다, 남부교육지원청이 구로 금천 영등포를 관할하다 보니 3개 구의 내용이 함께 실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동네를 가르치는데 자료가 늘 부족해서 가르치는 교사도 힘들었고, 배우는 학생들도 힘들어 했다.

  금천구의 경우 2015년부터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에서 “마을교과서” 만들기 사업을 시작했다. 첫해에는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3학년 교사용지도서 ‘여기 사는 내가 좋아’”를 발간하였다. 2016년도에는 학생들이 배우는 마을학습자료 “여기 사는 내가 좋아”를 발간하였고, 올해 처음으로 초등3학년 모든 학생들이 마을학습자료를 활용해서 우리 동네를 배우기 시작했다. 

  금천구의 마을학습자료 “여기 사는 내가 좋아” 사례가 알려지면서 남부교육지원청이 나섰다. 금천구 초등3학년 학생은 사회시간에 사회교과서, 우리고장의 생활, 여기 사는 내가 좋아 3권을 통해 배우는 불편함이 있었고, 구로와 영등포 학생들은 우리 고장의 생활과 사회교과서로 배우는 상황이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부족한 예산은 구청과 협의 해서 만들고, 자치구에서는 마을 주민을 모으고 교육지원청에서는 교사를 조직해서 편집위원회를 구성했다.

  금천구에서는 6명의 교사와 4명의 마을활동가가 참여했으며 사)마을인교육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편집위원회는 지난 3개월 동안 10번의 편집회의를 통해서 교과서를 만들었다. 작년에 교과서를 만들었는데도 내년부터 교육과정이 개편되면서 새롭게 집필방향을 정하고, 교사와 마을활동가가 함께 조를 나누어서 분단별로 집필했다.

  김용수 교육장은 첫째로 전구에서 처음으로 자치구별로 마을교과서를 만들었고, 둘째로 교사와 마을주민이 함께 제작에 참여했고, 셋째로 초등교육과와 교육지원과가 부서를 넘어서 함께 제작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사랑받고 애향심과 창의성, 인성을 키우는 자료로 활용되길 기원했다.

  금천구 마을교과서 제작을 이끈 오현애(교육나눔협동조합) 이사장은 “금천구를 넘어 3개구에서 마을교과서를 만들어서 보람을 느낀다. 회의를 시작할때는 보통 2시간이면 끝나길 바랬지만, 진행하다 보면 사방이 어두워질 때까지 집필에 참여한 교사와 마을활동가에게 감사 한다”고했다. 

26일 발표한 제작 보고한 마을교과서는 1차 수정안이다. 1월 말까지 두세차례 수정을 거쳐서 2월에 최종 발간할 예정이다.


최석희 기자

nan76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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