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힘겨운 점심  


질 낮고 양이 적은 학식, 비싼 프랜차이즈 전문점,

 나트륨 함량 높은 편의점 식사 중 오갈 곳 없는 선택.





 금천구에는 대학교가 없지만 많은 대학생들이 관외로 학교를 다니고 있다.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생들이 점심해결에 걱정이 앞서고 있다. 

언뜻 보면 중고등학교의 급식보다 선택의 폭이 넓은 것처럼 보이지만, 대학생들은 점심시간마다 큰 고민에 빠진다. 학식을 먹느냐, 편의점을 이용하느냐, 그것도 아니면 배달음식을 시키느냐, 굶느냐로 선택하게 되고 문제의 핵심은 돈이다. 


  학생 식당(이하 학식)의 경우 식사 메뉴가 매일 다르다고 메뉴가 두세가지 정도 있으며, 해당 메뉴의 식권을 사서 먹어야 한다. 안양의 한 대학교의 경우 학식의 식사류는 3,500원정도이며 면 종류는 1,700원 정도다.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학식을 먹는 학생들도 있지만, 학식이 가격에 비해 질이 낮거나 양이 적어 편의점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더 많다. 

  편의점은 학식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컵라면과 삼각 김밥, 또는 빵과 우유를 사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요즈음 편의점 도시락의 종류가 다양해져서 도시락을 먹는 학생들도 많이 생겼다. 하지만 나트륨함량, 조미료 등의 문제에서 식사의 질과 영양가가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모든 제품이 값이 저렴한 게 아니기 때문에 식비가 부족한 학생은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조차 어렵다.


  동기나 친구들과 함께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도 있긴하다. 배달음식 문화는 대학가에도 빠르게 스며들어  배달 가능한 음식의 종류도 다양해 패스트푸드 전문점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 음식점들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킨, 피자, 중국음식 등 기본적인 배달음식은 기본이다. 덮밥, 다양한 면류, 삼겹살, 심지어 빙수 같은 디저트 류 까지 배달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음식점마다 배달가능 가격이 따로 있다는 게 또 고민이다. 2만 원 이상 주문 시 배달, 이라는 문구가 음식점 전단지 마다 써져 있다. 결국 최소 3인에서 4인이 모여야 배달음식을 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2018년에 들어서면서 물가와 인건비가 상승했고 그 결과로 학식의 가격도 올랐다. 학식만 오른 것이 아니다. 대학가에 있는 프랜차이즈 전문점과 편의점도 물가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높였다. 

1년 등록금 1천만원시대에   반값등록금은 아직도 실현되고 있지 못하고 있고 비싼 통신료는 울며겨자먹기로 사용해야한다.  생활비도 빠듯한 판에 식비 지출이 늘어나니,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굶거나 값이 더 싼 식사를 찾는 수밖에 없다. 

   게다가 밥과 반찬이 제대로 된 도시락을 싸서 다니기에는 아침시간이 바쁜데다 더운 여름에는 음식이 상할까봐 걱정되고, 적게 먹으려니 허기 때문에 힘이 든다. 


대학생의 점심식사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한지수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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