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민의 신뢰 회복이 우선되어야 

 - 제8대 의회 류명기 의장을 만나다



6.13 지방선거로 당선되어 지난 7월 2일 임기를 시작한 구의원들은 구의장과 상임위 등 향후 4년간 구의회를 이끌어갈 준비를 마쳤다. 새롭게 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시흥 2,3,5동 류명기 구의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제 8대 금천구의회 상반기 구의장 류명기 의원



의장으로서의 소감

전직 의장은 5선에 나이도 있고 경험이 풍부한 연륜이 있던 분이라 부담감이 있다. 재선의원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서툴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한편으론 이런 약점을 딛고 젊은 의장답게 패기 있고 추진력 있게 진행하려고 한다. 제 모토가 발로 뛰는 구의원이다. 주민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천구에서 가진 기록이 2가지가 있다. 먼저 2003년 춘천 국제마라톤대회에서 42.195킬로미터를 2시간대 주파했다. 두 번째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2004년 보스턴 마라톤에서는 금천구 최초로 완주한 주자고 구민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도 마라톤을 꾸준히 하고 있고 체력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 닦아 놓은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다른 의원들, 전 의장님보다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먼저 다뤄야할 현안과 해결방향은?

지난 7대 의회에서 초선으로 일하면서 4년간 느낀 것은 주민들의 지방의회에 대한 시선이 좋은 감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왠지 불신감과 부족한 시선을 느낀다. 앞으로 금천구를 비롯해 지방자치의원들이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한다고 본다.

 지난 7대 의원에서 같은 당 동료의원이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동료의원으로, 의회운영위원장으로써 부끄럽기도 하고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까 고민이 많았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겠다. 지금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서 노력하겠다. 제 이야기를 하면 의원되기 전부터 봉사를 많이 해왔다. 매 주 주말마다 청담복지관, 부뚜막 봉사단체, 전진상 시흥5동 호스피스병동 봉사활동을 10여 년째하고 있다. 교통봉사는 2014년 당선되면서 시작한 봉사였고 지금까지 하고 있다. 의원이 되고 나서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있다.

의장이 된 이후에도 지속할 것이다. 이런 책임지는  자세로 사회적 약자를 찾아보는 의장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과거를 반성하고, 의회가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구의장의 특권인 전용차를 사용치 않고 반납하고 내려놓을 것이다. 관용차에 1년에 2천만원 정도의 유지비가 들어간다. 의장이 되었다고 권위의식을 보여주진 않겠다고 다짐했다.  주민에게 다가가는 노력, 신뢰회복을 위해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것을 저부터 보여주려한다.

그러면 서울시 25개 자치구의장이나 전국의 의장들이 함께 할 수 있지 않겠는가? 5일 취임해서 첫날 점심에 다른 의원들과 봉고차 타고 같이 점심 먹었다. 첫 출발을 그렇게 했다. 일주일 됐는데 앞으로 빨리 반납절차를 밟을 것이다. 



의장 부의장이 모두 시흥동 지역구라 지역안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우연의 일치다. 인위적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 지난 7대 의회에서도 공교롭게도 독산동 같은 지역구의 의원이 의장 부의장을 했다. 

다음에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봐야할 것이다. 의장이 독산동이면 부의장은 시흥동 이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고 숙제로 가져가겠다.



사회전반적인 문제가 난민문제, 금천구에 난민이 온다면 의장님의 개인적인 의견?

의장이기 전에 의원으로서 지역의 주민의 대변자다. 구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은 우선시되고 보호받아야한다고 본다. 한편으론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를 돌봐야한다. 피부색이나 종교에 차별 없이 모든 인간은 존중되어야한다. 과거 어려운 시기를 상기하면서 지구촌에 함께 살고 있는 인간으로서 가치존엄을 인정하고 받아야한다고 본다.



정치로 만들고 싶은 변화?

금천구를 보니까 무슨 초중고 출신, 호남/비호남 등 계파 갈등이 있다. 오랜 시간 금천구에서 살고 있으면 여기 출신이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여기를 다녔으니 다 같은 학부모이고 동문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문 체육회에 가면 벽을 세우고 끼리끼리 하는 것이 있다. 같은 구민인데 그런 것이 아쉽다. 누가 우리 주민을 위해서,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주민을 대변하고 다가가는지 고민하는 리더가 중요하다. 누구의 선이니까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대변하는 사람이 당선될 수 있도록 정치에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 



마무리 인사

지금 재래시장 돌아보고 골목시장을 돌아보면 빈 가게가 많다. 바닥경기는 너무 좋지 않은 것이다. 이를 살리기 위해서 여러 정책들이 필요하다. 임대료나 관리비 내기가 쉽지 않다. 한편으론 이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기 위해서 고생하시는데 용기 잃지 말고 지금은 어렵지만 잘 살 수 있는 날을 희망하면서 건강하시길 바란다.



박새솜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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