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추모모임, 15·16일 양일간 700여명 서명 받아 

추모모임

 

지난 22일,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수사대 설치를 청원하는 22만명의 서명이 청와대 제출됐다. 금천구에서는 세월호 진상규명과 특별수사대 설치 서명에는 단 이틀 동안 700명이 넘는 서명이 모였다. 추모모임에 참여한 이들은 단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서명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으로 참여한 한울중 학생들이 역할이 컸다고 한 목소리를 모았다. 추모모임은 모인 서명부 75장을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안산시 단원구)로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4월 15일, 금천구청역 앞에서는 ‘기억할게, 얘들아’라고 적힌 노란 리본의 현수막이 걸렸다. 금천구 주민들이 모여 만든 금천구 세월호 5주기추모 준비모임(이하 추모모임)이 게시한 현수막이다. 이들은 15·16일 양일간 금천구청 인근에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세월호 진상규명과 특별수사대 설치를 위한 서명을 받는 한편, 노란리본을 직접 제작하여 나눠줬다. 또한 이틀 동안 소녀상 앞에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육필로 작성한 ‘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만나다’ 258편의 시와 함께 세월호 관련 서적들도 전시됐다. 15일 저녁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고 16일 저녁에는 우리 동네 커뮤니티센터에서 ‘부재의 기억’이 상영됐다.   
16일 상영된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기억’은 배가 가라앉기 시작한 직후 당시 정부의 대응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배가 뒤집어지기 시작한 가운데 내부를 파악하지 못한 해경 등 책임자들이 이미 배 안에 승객이 없다며 보고하거나 윗선에서 명령 받은 바가 없다고 머뭇거리는 사이 선원들과 선장이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같은 시간 배 안에서는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이 희생자들의 휴대폰에 기록된 모습을 보며 상영회 이곳저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이어졌다.  
한편, 16일 추모모임 참여자들은 서명을 받으면서 인근에서 진행된 신영프레시젼 집회에 참여해 연대 발언을 하기도 했다. 추모모임에 참여한 마을인 교육 오현애 대표는 “신영 프레시전 투쟁이 꼭 승리하시길 바란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금천구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부산, 전주, 광주, 양산·진주·사천·거제·김해, 전주, 청주, 인천, 안산, 등 각 지역마다 세월호 추모물결이 이어졌다. 이후 지난 22일 4.16가족협의회는 전국에서 모인 8만 3천여명의 서명을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새솜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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