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5동 마을활력소 어울샘, 주민 의견 수렴한 문화예술 사업  ‘해도돼지’ 발표회 열어

 

5월 29일 저녁 7시 어울샘 건물 3층에서는 그건 어울샘을 만든 이들의 꿈이 하나가 실현하는 ‘해도돼지’ 행사가 진행됐다. ‘해도돼지’는 주민들이 직접 어울샘에서 하고 싶은 사업들을 모으로 투표로 정해 가장 많이 나온 행사를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여 발표한 행사다. 이 날 발표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온·오프라인 투표로 하고 싶은 문화예술 활동을 선발하고 투표를 위해 홍보하며 아이디어를 모아 이루어졌다. 
이 날, ‘해도돼지’에는 5개 분야 8개 계획안이 발표됐다. 원데이클래스 분야에는 생태공예, 가죽소품 제작, 꺅! 누구신발일까요(도자기 대형 신발모양의 우산꽂이 만들기) 3개 사업이, 감사회 분야에는 영화 감상회, 월간 토요음악회, 2개 사업이 발표됐고 미술 영역에는 내가 좋아하는 동네 공간 그리기, 게임 영역에는 2019 GJL 시즌 1(금천 장기리그), 기타영역에는 해도돼지?그럼 돼지~(해도돼지 전체 사업을 홍보하는 축제 형태의 행사)가 분야별로 1개씩 발표됐다. 
한편, ‘해도돼지’는 작년 9월부터 활동한 3기 어울샘지기들의 첫 기획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어울샘 운영에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어울샘지기’들은 작년 말부터 매 달 회의를 통해 안건을 정하고 아직 걸음마 단계인 어울샘의 정체성부터 일상 실무에 대한 안건까지 모두 행정인 어울샘 직원들과 함께 토론과 논의를 통해 결정하고 진행해왔다.
사실 프로젝트 시작 초기에는 어울샘지기들만 활동하고 끝날까 우려됐지만 실제로 어울샘을 오가던 지기가 아닌 주민들도 하고 싶은 일 소원적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부침개를 구워 투표를 독려한 지기들의 역할도 컸다. 무엇보다 이중 3개 사업이 지기가 아닌 전입 주민들도 어울샘의 존재에 흥미를 느끼고 자신의 취미활동을 사업으로 발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주민들이 많은 표를 던졌지만 제안자가 없는 5개 사업에는 어울샘지기들이 맡아 직접 사업을 기획해 발표했다. 프로젝트 시작 초기, 어울샘지기들만의 사업이 될까 우려됐던 부분이 해소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날 발표에 ‘사람들이 많이 올까’란 회의가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발표자들은 오가는 주민 모두의 투표를 통해 정해진 사업인 만큼 발표된 사업이 단 한 명의 주민이라도 원하는 사업임에 확신하고 또 그게 주민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사업을 주민들의 공간에서 스스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안정감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금천구청 문화체육과에서 어울샘 예산을 설계 및 집행해온 조지영 주무관은 “마을창작소로 시작해 8년을 같이한 공간에서 처음 취지대로 ‘주민들이 직접 하고 싶은 걸 한다’는 목표가 이루어져서 감개무량하다. 초기에는 뭘 해야 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왔는데 이제서야 처음에 원하던 사람들이 와서 감동적이고 오늘 열심히 발표준비해주신 모습이 정말 혼자 보기 너무 아까울 만큼 감동을 많이 받고 있다. 한편으론, 앞으로도 관련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야겠다는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같이 해주시길 바란다.”며 소회를 밝혔다. 

 

‘해도돼지’ 행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참석자



박새솜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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