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연대해준 모든 이들에 감사”

지난 해 12월 청산을 발표했던 신영프레시젼에서 노사 합의가 타결됐다. 이에 신영 노조는 9월 3일 저녁 독산동 신영프레시젼 공장 마당에서 투쟁승리 보고대회를 열고 그간의 투쟁을 돌아보며 연대해온 이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를 진행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많은 연대 단위들이 참여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최은채 본부장은 “톨게이트, 서울대병원에서도 승리 소식을 전해왔지만 여전히 탄압받는 노동자들이 있다. 우리가 아흔 아홉 번 지더라도 한번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힘차게 투쟁하자.”며 굳건한 의지가 담긴 축사를 건넸다

민중당 금천지역위원회 정만승 부위원장도 “오늘 이렇게 승리해 웃는 얼굴 보니까 기분이 정말 좋고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신영프레시젼 노동조합 이희태 분회장은 “재작년 12월 4일 처음 노동조합을 만들어 지회를 등록하고 떨리는 맘으로 유인물을 나눠줬다. 그 때는 떨림과 두려움이 컸는데 그게 확신이 되어간 것은 여기 계신 조합원분들 덕분이었다. 회사를 다닐 때 시키면 시키는 대로, 허리띠 조르라면 조르던 평범한 사람들이 노조를 만들어 일 년이 넘는 시간동안 싸웠다. 우리의 걸음이 지역의 많은 중소영세노동자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오늘의 승리는 앞으로 수많은 걸음의 첫걸음이다. 계속 손 내밀어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순영 부 분회장은 “2017년 쉼 없이 투쟁해 오면서 운동화 밑창이 4개나 닳았다. 여기까지 온 건 조합원들이 지치지 않았은 덕에 끝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공장 앞마당에서 117회의 집회를 진행하면서 항상 ‘단결하는 노동자는 패배하지 않는다.’는 구호를 외쳤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여기 계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참석한 연대 단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신영 프레시젼 노조는 회사 폐업이후 8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긴 투쟁을 이어왔다. 그간 신영프레시젼이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는 수년 전부터 악명이 높았다. 일이 없을 때는 연차 강제사용을 시켜서 못나오게 하고 잔업특근을 빼버려서 임금을 삭감했다. 이런 횡포에 퇴직한 사람들이 2016년경에 무료노동과 강제연차사용으로 진정을 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작업시간을 2교대에서 3교대로 바꾸면서 임금을 삭감한 것에 대해 노동부에 신고를 당하자 남자 직원에게만 보전을 하고 여자 직원에게는 보전해주지 않았다. 이러한 부당한 사례들은 2017년 12월 노동조합을 만든 후 회사에 대해 업무 환경의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박새솜기자 
gcinnews@gmail.com 

9월3일 독산1동 신영프레시젼 투쟁승리대회의 참석자들이 핸드폰 불빛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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