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 파손 후  교대자에게 정보전달 안돼

 

지난 9월2일 금천03번 마을버스가 아침시간동안 창문이 깨져있는 상태로 운행됐다. 9월2일  월요일 오전 8시40분경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탑승한 한 승객은 “자꾸 바람이 들어와 살펴보니 유리창이 아예 없었다”며 사진을 제보했다. 당시 버스창문은 아래쪽에는 여닫을 수 있는 창문이, 위쪽에는 고정된 유리창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위쪽 유리창이 말끔하게 없어진 상태였다. 
대상운수 측은 “유리창은 전날 9월1일 오후 공사현장을 지나다 파손됐다. 당시에 승객들을 환승조치하고 사고차량은 차고지로 이동시킨 후 예비차량으로 운행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에 출근한 기사가 사고 상황을 전달받지 못하고 평소에 몰던 사고차량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출발하기 전에 버스내부를 점검하지만 좌석과 밑에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위쪽 창문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출발 후에도 환기를 위해서 버스 앞 뒤문을 열어놓는 경우가 많아 바람이 들어온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침 출퇴근시간이다 보니 차고지에 들어와서도 바로바로 나가면서 살필 겨를이 없이 운행이 계속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유리창이 없는 버스는 출근한 운행과장이 전화로 상황을 전달한 후에나 운행을 멈췄다. 
주야교대시 고장이나 사고차량에 대한 정보전달이 다음 근무자에게 전달이 되지 않은 것과 자체 점검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만약 브레이크 등의 중요결함이 있는 버스였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반적 안전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지난 9월2일 금천03번마을버스 뒷자석 위의 창문이 깨진채 운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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