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일 노보텔 지하1층에서는 풀뿌리의 자존심(이하 풀심)’이 주최하는 제21대 금천구 국회의원 차성수 후보자 초청 대담회가 열렸다. 풀심은 후보자 토론회를 기획하고 3명의 후보자들에게 제안했지만, 미래통합당 강성만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후보가 참석하면 토론회에 응하겠다고 했지만, 최 후보가 참석을 거부함에 따라 기호8번 무소속 차성수 후보의 단독 대담회로 개최됐다. 차성수 후보는 대담이 마친 후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기상 후보가 부적절한 전략공천임을 주장했다.

 

경부선 지하화 가능한가?

구로구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후보도 공약으로 내걸었고, 민주당도 공약으로 걸고 있다. 실제 비용문제가 있지만 부산지하철도 지하화 한다고 이해찬 대표가 말했다. 철도 지하화는 각 지역마다 현안이다. 소음과 미세먼지, 안양천과 단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철도를 지하화하거나 뚜껑으로 덮는 방식이 있는데 여러 방법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

 

최기상 후보가 전략공천에 대해서 종로를 예로 들면서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민주당의 역량을 가두는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략공천 충분히 할 수 있다. 종로는 그의 상징성에 맞는 후보를 두 당이 보낸 것이다. 선거를 국가적 상징성으로 치룰 것이냐, 지역의 대표성을 포함한 선거로 치룰 것이냐인데 최기상 후보는 국가적 상징성을 가진 후보가 아니다. 국가적 상징성은 서울은 종로나, 광진구의 고민정-오세훈 정도다. 그나마 광진구의 고민정 후보도 연고가 있는 곳이다. 이렇게 아무 연고 없는 곳은 최기상과 김남국 정도다.

전략공천이 갖고 있는 대표성을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최 후보는 사법개혁의 상징으로 공천했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받아들이나? 최기상이 있어야 사법개혁이 이뤄지나? 종로구의 이낙연은 필요조건이다. 뺄 수 없는 구조다. 그런데 최 후보는 이미 필요조건이 아니다. 사법개혁은 최 후보가 들어오나 안 들어오나 진행되는 것이다. 대체가능한 카드임에도 지역대표성이 너무나 없다.

 

토론회를 하면서 충격 받은 것은 최 후보가 금천구에 온 지 한 달은 됐는데 금천구에 대한 많지 않은 공약을 숙지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공부를 안했다는 이야기다. 대학병원이 유치가 아니라 착공단계라는 것은 구청 공무원 1명에게만 물어보면 다 안다.

질문하고 답을 들으면서 '이 사람은 아무 공부를 안 하는 구나.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선거 때도 안한다는 이야기는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당선되면 사법개혁하러 법사위원회 갈 것이고, 지역현안은 그냥 민원처리 하겠다는 것이다. 금천구의 전체를 시스템적으로 고민할 생각이 없다. 그런 면에서 정말 부적절한 공천이다.

 

 

최 후보가 유세에서 연설을 안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역언론의 인터뷰도 안하고 유세도 안하고 간담회에서도 아무런 이야기를 안한다고 한다. 자신은 신중하고 경청하는 자세라고 이야기 하겠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그 과정을 듣고 설명하면서 해답을 찾자는 것인데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도 이럴 가능성이 농후하다.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 최 후보가 이렇게 당선되면 다음번 선거도 똑같이 치루면 된다고 볼 것이다. 민원 해결해주면서 실적을 쌓으면 되는데 뭐 하러 새로운 판을 짜겠나? 금천구는 지금의 판짜는 시기를 놓치면 헤어나기 어렵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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