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스쿨버스, 시흥3동 금산초등학교 시범운영

걸어가는 스쿨버스, 아세요?
“금산초등학교는 석수역 앞의 철재상가 건너편까지 학군으로 되어 있다. 어쩌다 이곳을 지나가보면 너무나 위험하다. 교통지도도 없어 아이들이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인다. 그런데 워킹스쿨버스가 이 고민을 해결했다”
금천구에서 처음으로 워킹스쿨버스가 시범 운영되고 있는 시흥3동 금산초등학교 최명옥 교장의 말이다. 금산초교의 통학로는 학교 앞은 그럭저럭 괞찮지만 시흥대로를 건너거나, 강남순환고속도로 공사현장, 철재상가, 공구상가 등을 지나 등교하는 아이들이 있어 항상 위험을 안고 있다.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 란  '등하교길 방향이 같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주로 많이 이용하는 통학로를 보행안전 도우미들이 지정된 장소까지 어린이들과 함께 보행해서 등하교시키는 선진국형 교통안전 프로그램(네이버 오픈 사전)'이다.  이 제도는 교통사고 예방 및 유괴, 미아, 성폭력 등 각종 어린이 범죄가 급증하면서 2010년 부천시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2011년 9월 국토해양부의 ‘제 7차 국가교통안전기본계획’에 포함되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개 분야에 걸쳐 33대 과제와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금산초의 워킹스쿨버스는 (사) 어린이 안전학교의 안전교육지도사들이 맡고 있다. 금천지회장을 맡고 있는 임희경 씨는 “일반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꾸준히 하신 분들 중 ‘교통안전 교육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진행하고 있어 전문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이번 2학기에 처음 도입되어 10월까지는 운행에 집중할 것이다. 이후 승강기안전, 교통안전 교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단순히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주는 것을 넘어 살아있는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타구에서는 많이 하고 있는데 금천구에서는 이제 시범적 시행이다. 등교할때보다 하교할 때 아이들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된다. 하지만 구청은 시설투자가 아닌 인건비의 부분이라 망설이는 것 같다. 사고가 난후 후회하는 것보다 사전에 투자되는 것이 좋다”
하교길을 함께 하면서 아이들의 보행환경에 대하여 “인도확보가 제일 시급하다. 자동차 중심이라 인도가 왔다갔다 해서 지그재그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희경 지회장은 “워킹스쿨버스는 행정안전부에서 권고사항이지만 예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만들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타구의 경우 도로과나 교통지도과에서 예산이 나오지만 금천구의 경우 여의치 않아 교육담당관실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나 앞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왼쪽부터) 임희경, 정순덕 안전교육지도사, 최명옥 금산초등학교 교장, 차명애, 이현자 안전교육지도사

 시흥3동 강남순환버스공사 현장을 지나고 있는 워킹스쿨버스

차명애 교통안전지도사와 아이들이 금산초등학교 교문을 지나고 있다.

시흥3동 철재상가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