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오전, 독산1동 제5투표소인 안천중학교 멀티미디어실 로비를 찾았다.

오전 11시를 넘긴 시간, 날이 따뜻해지면서 60대 이상 남녀 어르신들이 주로 투표소를 찾았고 3·40대 주부와 남성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이 지역은 장애인들의 참여도 많았다. 지팡이, 목발, 전동휠체어를 타고 장애인들이 투표장으로 와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돌아갔다.

80대인 박영혜 어르신은 “지지하는 사람이 시장이 됬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장에 오는 건 다 똑같지 않겠느냐?”며, “누가 되든 제발 돈 안 먹고 깨끗하게 정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갓난아기를 안고 온 심희숙(30대) 씨는 “투표율이 높으면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이 될 것 같아 아기를 안고 나왔다. 당선되면 휘둘리지 않고 내 건 공약을 충실히 수행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30대 최성호 씨 부부는 “현실적인 공약이 많은 후보를 찍었다. 전시행정보다 보육, 복지, 소외계층을 위한 시장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출근길에 들렀다는 한 젊은이는 “정규직 일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는 바람을 전했고, 어느 20대 젊은이는 투표장 바깥(투표소 안 사진촬영 금지됨)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N(네트워크)세대'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방문한 5∼60대 주부들은 어떤 마음으로 투표하러 왔냐는 기자의 질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 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온 장애인 지경남(40대) 씨는 “새로운 시장이 되면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다닐 때 계단을 이용하기 편하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장애인으로서 이동할 때 불편한 고충을 전하기도 하였다.

앞 서 8월에 있었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어느 30대 주부는 투표하는 마음이 어떠시냐는 기자의 질문에 “무료급식 되게 하려고 왔다.” 는 말만 남기고 총총 사라졌다. 강성운(40대)씨는 “시장이 되면 더 이상 아이들 밥 먹이는 문제를 가지고 이슈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전 시장에 대한 일침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 곳 투표소를 총괄하고 있는 김재옥 씨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비교했을 때 훨씬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오전 6시에서 9시까지 출근하기 전 투표하려는 시민들로 정신없이 바빴다. ”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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