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버리지 않고 다시 활용하는 되살림 운동이 필요하다.”

병뚜껑과 비닐봉지가 바늘과 실, 자투리 천을 만나 새로운 물건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국녹색가게운동협의회(대표 장복자, 이하 ‘녹색가게’)가 운영하는 ‘녹색가게’ 금천구청점과 독산3동점은 4월 12일 금천구청 지하 동아리방에서 구민을 대상으로 ‘기우고 꼬메고~’ 되살림방 교육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병뚜껑과 자투리 천을 재활용하여 머리끈을 만들고, 비닐봉지를 오려서 나비모양의 브로치를 만들었다. 병뚜껑을 처음 보았을 때는 ‘이것을 어디에 쓰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자투리 천으로 감싸고 밴드를 붙이니 예쁜 머리끈이 되었다. 라면봉지를 오리고 접은 다음 더듬이를 붙이니 꽃나비가 되었다.

일터가 어린이집인 박명례(55세, 여)씨는 평소에 소품으로 인형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폐품으로 작품을 만드는 교육을 한다고하여 참가하였다. 박 씨는 “잘 배워서, 만든 것을 어린이들에게 선물하겠다”고 하며 “요즘은 1회용품이 너무 많은데 물건을 버리지 않고 다시 활용하는 되살림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 것이다.”고 말하며 다음에도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녹색가게’ 금천구청점 매장에서 근무하는 이현주 활동가는 “녹색가게 매장을 연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잘 모르는 구민에게 홍보하는 차원으로 이번 교육을 마련하였다.”라며 교육 취지를 설명하였다. 또한 “이 후에도 부엉이 핸드폰고리나 썬캡 같은 되살림 물품을 만드는 수업도 준비할 예정이니 구민들이 많이 참가하여 되살림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녹색가게’는 지난 2월 금천구청과 독산3동주민센터에 매장을 오픈했다. 구민들은 헌 옷이나 신발 등 안 쓰는 물건을 기증하고, 교환하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최복열 기자

90byc@naver.com

△글루겐으로 밴드를 붙이는 참가자 

△병뚜껑으로 머리끈을 만드는 참가자

△직접 만든 머리끈과 나비브로치를 든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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