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산행을 하며 중간에 만나는 약수터에서 한 바가지  물을 떠 먹으면 참 시원하다.
뿐만 아니라 많은 주민들이 약수터에서 물을 길어와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무덥고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 돌아옴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금천구청에 게시된 2010년과 2011년도 수질검사를 비교해 봤을 때 적합과 부적합을 오고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 진행된  2011년 4월에도 3곳에서 부적합판정이 나왔다. 작년 9월에는 모든 약수터가 부적합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금천구청 공원녹지과 담당자는 “규정상 비온 후 3일이 지나 측정을 해야 하는데 작년 9월에는 매일 비가 왔다. 그러다보니 서울시의 약수터 60%가 부적합 결과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적합과 부적합이 교대로 반복해서 나오는 것에 대한 대책을 문의하니 “올해 가장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호천 약수터에 살균기를 설치했다. 1년 동안 살균기의 효과가 있는지, 관리는 잘 되는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당장 모든 약수터에 설치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더불어 “덥고 비가 많이 오는 계절에는 대장균 발생률이 높아 이용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약수터 수질검사는 분기별로 진행되며  비가 많이 오는 7월~9월은 매월 진행되 총 6회를 하게된다.
기자가 추가로 정보공개청구를  통하여 받은 2009-현재까지의 수질검사 결과를 보면 실태가 더욱 심각하다. 시흥5동에 위치한 옹달샘 약수의 경우 2009년부터 14회 검사중 단1회만 적합나왔다. 2009년 2010년 모두 비가 많이 오는 6~9월까지 부적합약수가 월등히 많다. 
금천구청의 자료에 따르면 금천구에는 17개의 약수터가 있으며 일일 이용자수는 3,200여 명에 달한다. 이용객들이 집에 물을 받아가고, 가족수를 평균 3명으로 가정한다면, 1만 명의 주민들이 약수물을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예상을 할 수 있어 좀 더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