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응원할게

일주일 연기된 수능, 금천구 현장을 돌다


 

포항 지진으로 시험날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극복하고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전국에서 실시됐다. 시험을 잘 보는 것은 수험생의 몫이겠지만, 수험생들이 더 나은 조건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봉사하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금천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 선배들에게 응원의 인사와 간식을 전하는 동일여고 1학년 최예호, 2학년 서주희 양을 만났다. 이들은 “dream a dream 봉사동아리에서 응원을 나오게 됐다. 선배들이 멘탈관리 잘 해서 끝까지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예호양) 내년에 수능을 보는 입장에서 포항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는 것에 많이 당황스러웠다. 선배들이 문제를 끝까지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 수능봉사를 나온다는 시흥3동 자원봉사캠프 이충림 회원은 학생들이 졸리고 피로할 때 먹으라고 초코렛과 사탕, 과자를 준비했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만큼 찍어도 대박 났으면 좋겠다.”고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박봉호 금천파출소장도 아침부터 나와 상황을 지켜봤다. 박 소장은 시험일이 일주일 연기가 되어 힘들었을 것이다. 그 만큼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경찰 측은 새벽6시부터 배치되어 교통흐름 및 수험생 이동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시험이 시작되면 학교 주변의 소음관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문일고등학교 앞에는 금천노인종합복지관 봉사동아리가 나와 있었다. 구자훈 금천노인종합복지관장과 그루터기 봉사동아리회원들은 수능대박’,‘힘내라라는 피켓을 들고 수험생을 응원했다. 구자훈 관장은 노인복지관에서도 요즘 마을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나왔다. 마을 속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찾아다니면서 이번 수능을 계기로 학교에 찾아오게 됐다. 수험생들 본인이 그동안 고생한 것을 잘 펼쳐서 자신이 원하는 학교와 학과에 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인사를 했다. 그루터기 봉사동아리 조군임 어머니는 이렇게 아침 일찍 나와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오늘은 참 중요한 날인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고 손난로와 초콜릿 등을 준비했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바란다.”고 인사를 했다. 수험생 손자를 둔 이순자 어머니 역시 수능이 연기가 되니 힘들어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자신의 능력을 잘 펼쳤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기운을 북돋았다.

이 뿐만 아니라 금천구청역 앞에서는 자율방범대 회원들이 차량봉사를 했으면, 구청과 동사무소 직원들도 아침부터 거리 곳곳에서 교통봉사를 진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추운 겨울 수능을 보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이 따뜻한 마음이 전달돼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해본다.


<금천노인종합복지관 구자훈 관장과 그루터기 봉사자들이 응원하고 있다.>

 

<문일고교 풍경>


<입장하는 수험생에게 사탕과 캔디를 전해주는 봉사자>


<금천자원봉사 센터 회원들>




<금천고교 앞 풍경>


<선배들을 응원나온 우신고등학교 학생들>


<시흥3동 자원봉사 캠프회원들이 봉사를 하고 있다..


<동일여고 학생들이 선배들을 응원하고 봉사하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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