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일 개천절의 휴일임에도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금천촛불은 계속됐다.
지난 7월부터 매주 목요일 6시 금천구청역 앞에서 켜진 촛불이 14주를 넘기고 있다. 매 주 자리를 지켜나가는 사람들을 만나 어떤 마음으로 촛불을 밝히고 있는지 만나봤다.
매주 빠지지 않는 김삼문씨는 “사람들이 외면하는 모습이나 시비거는 사람들을 보면서 . 민주주의가 그립고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있는 사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꾸준히 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20대 김모씨는 “국정원 댓글사건 이후로 정부의 만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좀 더 이슈가 되고 더 많은 주민들에게 알려져서 이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천 노사모 노재우(74세)씨는 “‘편히 살려면 침묵하고 인간답게 살려면 저항하라’는 말이 있다. 진영논리로 누가 옳으냐 말이 많지만 보편적 사고방식으로 지금 보수의 모습은 마땅치 않다. 큰 줄기는 국정원 대선개입으로 박근혜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에 다만 1%의 사람이라도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무 통합진보당 금천구위원장은 “국정원에 의해서 불법 조작된 문제를 파헤치지 않으면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주권이 행사 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촛불을 통해서 알리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기 위해서 142차까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우리가 함께 했을 때 국민의 소중한 기본권이 지켜지고 민주주의가 생명력을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금천구지역위원회 공병권 위원장은 “모두가 똑같은 심정일텐데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 되지 않는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어떠한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 본다.”고 말하며, “국정원 개입의 증거가 경찰,검찰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다. 이런 것을 인식하고 촛불을 드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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