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부녀회 사랑의 김장담그기
지난 6일 금천구청 광장에서 새마을부녀회에서 주최하는 '사랑의 김장나누기'행사에서 한 할머니가 보건소에 다녀오는 길에 새마을 부녀회원들이 김장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함께 돕고있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동안 금천구 새마을부녀회(정순자 회장)회원 200여명은 배추 약 3,000포기와 무 등 기타 부재료를 농촌과 직거래로 구입해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실시했다.
지난 6일 구청앞 광장에는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모여 다음날 버무릴 김장 속 재료 손질에 분주한 모습이다. 아침부터 조금씩 흩날리는 비와 추위로 몇몇의 사람들은 비닐을 뒤집어 쓴 채로 쪽파를 다듬는 모습도 눈에 뛴다. 다듬은 쪽파와 무 등 김장 속재료를 씻기위해 살수차 까지 동원됐다. 또 한쪽에서는 수천개의 무를 쌓아놓고 채칼로 무채를 썬다.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은 갓이며 쪽파 등의 채소를 탁탁탁 소리를 내며 썰고 있다. 두 명의 중년 남성이 나란히 서서 갓을 써는 칼질이 예사 솜씨가 아니다. 알고 봤더니 오리고기집 사장님과 정육점 사장님 이라고 한다.
팔이 아파 보건소에 물리치료를 받고 돌아가던 길에 이들의 분주한 모습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박산분(74세, 시흥1동) 할머니는 아픈 팔에도 불고하고 같이 채칼을 들고 무채 썰기를 도왔다. 박 할머니는 “나도 혼자 사는 독거노인인데 나 같은 사람 돕는다고 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10여 년째 새마을 부녀회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임대영(58세, 남, 가산동)씨는 “내 부모가 드실 김치라고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김장을 담그고 있다”며 “아무쪼록 얼마 안돼는 양이지만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틀에 걸쳐 만들어진 750박스(박스당 10kg)의 김장김치는 지역의 저소득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등 600가구와 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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