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일초·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 「생태텃밭교실 김장나눔」 행사 


지난 11월 13일 흥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전교생이 학교 생태텃밭에서 가꾼 배추, 무 등을 이용해 김장담그기 행사를 열었다. 

“제가 키웠던 배추로 담그는 김장이라 더 뿌듯해요” 흥일초 4학년 박소연 양은 막 양념을 바른 배추 한쪽을 가져온 통에 담으며 자랑해 보였다. 

지난 13일 흥일초등학교(교장 나기영)는 전교생이 학교 생태텃밭과 남부여성발전센터의 상자텃밭에서 수확한 배추, 무 등을 이용해 ‘생태텃밭교실 김장나눔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전교생이 직접 담근 김치를 한쪽씩 집으로 가져가고 지역 내 복지단체나 시설에 기부했다.

또 부대행사로 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조은하 대표)에서 체험부스를 마련해 배추전 부치기, 삼색경단만들기, 지렁이분변토 탈취제 만들기, 우리종자 바로알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한내텃밭에서 수확한 수수를 껌처럼 씹어보고, 강아지, 로켓 등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체험으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해 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에 제안한 ‘호미로 일구는 마을공동체’사업에 선정되면서 올 초부터 흥일초를 스쿨팜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학교옥상에 생태텃밭을 조성해 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생태텃밭 가꾸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년별로 2주에 1시간씩 생태수업을 받고 수업이 없을 경우 매일 아침 요일별로 학급별 당번을 정해 물주기 및 작물관리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생태텃밭 가꾸기 희망자를 모집해 학부모 35명으로 구성된 동아리를 조직하여 학생들과 함께 친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차성수 구청장은 “어린이 여러분들이 정성들여 만든 김장을 꼭 필요하신 분들에게 전해드리는 것 이니까, 성성껏 맛있게 잘 담가봅시다”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나기영 교장은 “1년동안 우리 아이들이 그야말로 유기농으로 채소를 가꿨다. 아이들이 채소를 가꾸며 벌래들과 생활을 하면서 생태계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꼈을 것이다. 또, 이 아이들이 커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더구나 오늘은 그동안 자신들이 가꾼 채소를 수확해 김장을 담가 이웃과 나눔으로서 나눔의 정신도 키울 수 있는 그야말로 온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산교육”이라고 말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