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소통 위해 나선  금천촛불

시민주권 지키기 위한 1000명의 공동체 만드는데 노력


올겨울 가장 추운 한파 속에서도 금천 촛불문화제는 이어졌다. 지난 9일 독산동 홈플러스 앞에는 15명의 주민들이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전교조를 지키기 위한 피켓을 들고 반년 넘게 이어온 촛불을 밝혔다.

금천촛불문화제는 그동안 금천구청에서 진행됐지만 올해는 보다 많은 주민들과 만나기 위해 독산동 홈프러스 앞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됐다.

한편, 지난 12월 28일에는 금천구 시흥5동에 소재한 어울샘에서 금천촛불의 주역들이 만났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금천구의 건강한 시민들 1000명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만명의 사람을 움직여 시민주권을 지키고자 오픈스페이스테크놀리지(OST) 토론방식으로 주민들의 정책 의제를 모아 지방정치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자체 후보들에게 정책공약을 제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토론회를 처음으로 제안한 이윤로씨는 “‘말로는 시민이 정치의 주인이라고 하지만, 선거 때만 그럴 뿐 평소에는 정치인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며 “시민이 면접도 보고, 일도 시켜야 하는데 오히려 눌려 지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올해 지방선거가 있는데, 천안함 사건과 월드컵 등 빅이슈에 가려져 시민주권이 묻혀 질 것”을 우려해 “자유롭고 건강한 시민들의 네트워크 1000명을 조직해, 정책 토론과 투표를 통한 개인의 생각과 의지를 모아 나갈 계획이다. 또한 무리한 후보 단일화 등 선거 과정 개입보다 정보공유와 정책마련에 집중 할 것” 이라고 밝혔다.

1000명의 네트워크는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서로 이야기 하듯 토론과 정책에 대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2월말까지 스마트폰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픈스페이스테크놀리지(OST) : 해리슨 오웬이 커피 브레이크에서 영감을 얻어 틀과 격식에서 벗어난 자유로움과 훌륭한 회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회의 방법으로 창안한 독창적 집단의사 결정방법이다. 회의 참가자들이 회의 자료나 회의를 진행하는 지도자 없이 원형으로 둘러 않아서 제시된 포괄적인 회의 주제와 관련해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를 정해서 벽에 붙이고, 벽에 붙여진 주제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을 진행하고, 그 토론을 서로 공유하고 투표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모아나가는 방식으로 적게는 5명 많게는 2,500명이 심도깊게 회의도 하며 의견을 모아나갈 수 있다.


최석희 기자 

nan76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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