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힘들어도 행복한 금천구가 되었으면


류은무 서울마을지원활동가!

이름이 익숙하다. 금천구의원으로 12년간 3선을 지냈으며, 부의장까지 한 류은무 전 구의원이 마을활동가로 활동을 하고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게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마을공동체사업에 대해 비판적인 새누리당 소속이다.

반대로 마을활동가들 중 의원출신은 보기 힘들다. 몇몇 명망있는 시민활동가들의 경험은 있지만 소위 보수정당 출신은 본 기자는 생소했다. 어떤 생각일까 궁금증을 안고 지난 8월27일 류은무 마을활동가를 만났다.


어떻게 활동을 시작하게 됐나?

의정활동하면서도 새로운 것에 있으면 도전해왔다. 취미로 축구를 하면서 감독도 해보면 새로운 선수를 기용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색다른 시도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마을공동체사업은 필요한 사업이다. 이우재 전 의원도 도시농업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고, 나도 본회의장에서 표현한 바 있다. 도시농업이 잘되어 있는 것이 쿠바다. 고립된 가운데 도시를 유지하는 한 측면이 도시농업이다. 그리고 나이 든 분들도 상자텃밭 재배를 통해 생산자로 변모할 수 있다. 고령사회라고 이야기를 하고 걱정을 많이 하지만 도시농업만큼 실천적인 대안은 아직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이라고 하지만 구민이 원하고 주민이 필요하면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사람과 사람의 활동과 관계는 마을 속에서 이뤄진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람들 속에서 이뤄져야한다. 그래야 사람의 이익을 끌어낼 수 있있다. 당의 색깔과 마을공동체가 안 맞다고도 한다. 당원이지만 당의 개념보다는 주민들의 실생활에서 의정활동을 해왔고 우리 당이 아니라고 ‘몰라’,‘안해’라고 하지않았다

금천구에서 하는 마을공동체 이웃만들기 공모사업을 해 70만원을 지원받아 해봤다. 직접 해보니 마을공동체의 흐름을 할게됐다. 그 이후  서울시마을지원활동가 활동에 참여해 56시간의 교육을 이수했고 사회적경제교육 등 많은 교육을 받았다.


하고 싶은 활동은?

 초반에는 당의 신분을 배제하고 구의원했다는 것도 잘 밝히지 않았는데 교육의 특성상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진행이 될 수 없었다. 분임토의와 토론 속에서 다 드러나게 된다. 마을공동체사업은 진실 속에서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하는 사업이다.

괴리감은 거의 없었고 개인적으로 좋다. 의정활동이나 당 활동에서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묘미가 있다. 젊은 애기엄마들도 만나고 새로운 세대층에서도 배우고 있다. 대화를 하면서 솔직히 ‘수준 안되는 구의원활동을 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생활패턴에서 주부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집요하고 꾸준하다. 기회가 되면 이런 부모들과 자기아이만 잘 기르겠다는 생각을 양보해야한다는 부모교육을 하고 싶기도 하다. 아이들을 혼자키우려 하지 말고 3세대가 모여서 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부모커뮤니티사업이나 공동육아, 자녀돌보미 사업들에서 몇 십만원으로 큰 만족을 하고 있다. 그 맛을 본 사람과 가족들이 행복진다. 자녀들과 같이 하는 공동체, 함께 변화하는 공동체로 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내 손주를 가만히 보면  나랑 참 닮았다. 성질도 그렇고. 그래서 이놈이 빽빽 거리며 울면 애기엄마는 몰라도 난 이해가 된다. 한 아이에 대한 폭넓은 참여가 이뤄지는 것이다. 

 


구의원과 마을활동가의 다름

계층간을 보면 구의원을 할 때 만난 민원은 대부분 건물을 가진 사람들, 중산층 이상 이거나 아니면 아주 저소득층, 의료수급대상자 들이었다. 마을활동은 주로 자녀를 키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대화가 다르고  차이가 많이 난다. 금천구에는 공동육아, 교육과 관련한 사업이 많다 문화부문이 좀 뒤쳐진다.


구의원을 지내면서 행정의 습성에 대해서 이해가 남다를 것 같다. 민관거버넌스를 위한 제언을 해달라.

관이 집념을 가지고 참여해야한다. 주민센터, 특히 주민이 주인되는 형태로 새롭게 위촉받는 주민자치위원이나 시니어 상담가들과 유대관계를 가져야한다. 민간이 관에 끼어드는 것을 거부할 만도 하지만 그럼에도 조화를 만들어야 한다. 관에서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을 잘해야 한다. 마을공동체 사업이 4년차 된다고 하지만 서울시 인구 중 1%만 참여하고 있다. 5%정도가 되야 마을속에서 역할을 확산시키고 참여한 사람들의 사기를 높여낼 수 있다.

근본적으로 마을공동체가 좋기는 한데 예산 뒷받침이 너무 약하다. 생계에 도움이 될까하고 들어온 사람은 흥미를 잃고 금방 사라진다. 활동하는 사람도 생계를 해결해야 하는데 정작 중요한 돈 이야기를 잘 안한다. 배가 든든해야 연구도 하고 그런 속에서 주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인데 그 부분이 가장 미진하다고 볼 수 있다.


금천구 마을활동, 특징이있다면

금천구에는 열심히 하는 활동가들이 많다는 것이 큰 자산이다. 생각하는 지적수준도 수준급이다. 마을공동체의 기본 취지가 더 확산되서 서민이 많이 사는 금천구가 삶의 활기가 돌았으면 좋겠다. 정치적으로만 보지 말고 시민들의 삶, 평등한 삶을 추구하는 것에서 행복이 한발짝 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경제적으로 뒤쳐지지만 행복지수는 가장 높은 금천구가 됐으면 좋겠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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