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거북이의 트레킹 클럽 전시회를 갖다

‘기쁨이 싹트는 나무’, 발달장애인과 나란이 걷다 




1월7~8일 금나래 갤러리에서는 의미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발달장애인들이 2015년 한해 동안 진행한 산행의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이었다. 

‘기쁨이 싹트는 나무(이하 기쁨나무)’가 개최한 ‘토끼와 거북이의 트렘킹클럽 전시회’다. 기쁨이 싹트는 나무는 독산1동에 위채해 있으며 지적장애나 자폐장애를 가진 발달장애인에게 기쁨의 싹을 피워주는 나무로 작업공간과 주거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는 단체다.

기쁨나무는 2015년 자체적으로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면 7월부터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매월 셋째주 트레킹을 진행했다. 발달장애인 절반과 조력자로 구성된 트레킹클럽은 6월에는 안산자락길, 9월~12월에는 한양도성길을 걸었다. 모든 장애인들이 모두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옸다.

배 희 센터장은 “발달장애인들이 걷는 것을 체계적으로 하지 않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한양도성길을 4달동안 돌아본 것은 역사에 대한 공부와 체력적인 면에 모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레킹 클럽에는 발달장애인 반과 나머지는 조력가들이 함께 간다. 보호자는 의도적으로 제외시켰다. 배 희 센터장은 “부모들이 있으면 거기에 의존하다보니까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서 노력했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어느 때는 거북이처럼 늦지만 어느 때는 토끼처럼 빠르다.”면서  “발달장애인의 참여가 늘었고 걷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걷다보면 오르막과 내리막을 보며 포기하기도 하는데 이번 프로그램에서 정상까지 완주를 했다. 그리고 사람의 관계가 개선됐다. 발달장애인들만 있으면 다툼도 있는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게 된 것 같다.”고 변화지점에 대해 설명했다.

홍춘자 어머니는 “계속 반복적으로 하니까 아이들이 밝아진 모습과 단합되는 모습을 봐서 너무 좋다. 이건 모두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 같아 지속됐으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안경민 참여자(19세)는 “올라갈 때 힘들었는데 내려올 때는 너무 편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산에 가니까 너무너무 좋았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기쁨이 싹트는 나무’는 토끼와 거북이의 트레킹 프로그램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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