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따로 운영따로 구립도서관
구립도서관 시설관리공단서 위탁운영, 전문성 고려하지 않은 일괄관리


금천구 세 곳의 구립도서관 조직체계가 업무내용보다 관리중심으로 진행되어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우리구 도서관은 금천구에서 짓고 금천구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사업이 교육사업임을 감안할 때 언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구에서도 이에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구청직영으로 운영할 경우 사서 등 직원들이 모두 공무원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이렇다할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시설관리공단에서 도서관과 관련된 업무를 보는 팀은 공공사업팀이다. 그런데 공공사업팀은 도서관운영업무 외 구청사관리, 금나래아트홀운영을 동시에 담당하고있다. 이처럼 성격이 다른 일을 한 팀에서 관리하므로 도서관자체의 전문성과 업무의 효율성이 최대한 발휘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해야 한다면 시설관리공단 내에 도서관만으로 팀을 따로 꾸린 성북구, 광진구, 서대문구, 성동구 등의 사례를 눈여겨볼 만하다.

세 군데 구립도서관의 관장이 한 명인 것도 안정적인 운영을 어렵게 하는 요소이다.
도서관 홈페이지의 여는말(인사말)을 읽다보면, 같은 내용에 도서관이름만 바꾸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게된다.
무슨 연유일까?
사정인즉슨, 금천,가산,금나래도서관장이 한 명이기 때문이다. 세 구립도서관의 장을 모두 맡고 있는 박진순 관장은 도서관학을 전공하고 성동도서관에서 7~8년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문인력이다. 그러나, 세개의 도서관을 순회하며 관장업무를 해야 하므로 아무리 전문성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업무에 과부하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박관장은 "사실 하나의 도서관을 꾸려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세 개의 도서관을 꾸려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우리나라 700여 공공도서관 대부분이 1개관 1관장제)고 하였다. "그러나 관장이 한 명이어서 세 도서관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도서관 간의 업무협조를 하는 데에는 장점이 있다" 며  "굳이 큰 인건비를 들여서 세 도서관에 관장을 채용하는 것 보다 금천구립정보도서관을 본관으로 하고 나머지 도서관에 분관장을 두는 형태가 효율적이다"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처럼 구민들의 교육과 직결된 구립도서관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인력구조, 관리중심이 아닌 업무중심의 조직개편 등 기본적인 구조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상호대차서비스 어디까지 왔나?

구립도서관과 마을문고의 책을 가까운 도서관에서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상호대차서비스의 실시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교육담당관 도서관운영팀장은 "전산망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라며 6~7월 중 독산4동 마을문고 리모델링을 마친 후 일괄적으로 전산망을 구축하고 반납함을 설치하면 8~9월 경, 늦어도 올하반기에는 꼭 상호대차서비스가 전면실시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구립도서관과 마을문고의 책을 열람할 수 있는 전산망이 구축되어있다. 여기에 책을 신청할 수 있는 메뉴가 첨가되고, 상호대차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는 차량과 인력이 보충되면 지금이라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에대해 구담당자는 "전용차량, 기사, 공익근무요원 등을 도서관운영팀으로 영입해오는 데에 행정상의 절차가 있어 쉬운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수진 기자
gcinnews@gmail.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