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담장 위 쇠창살 제거로 이웃과 마음의 문을 열어보자



우리가 살아가고자 하는 사회는 어떠한 사회일까? 우리가 희망하는 이웃은 어떠한 이웃일까? 아마 누구나 자기 주변에 사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고 좋은 이웃을 만나기를 희망할 것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를 돌이켜보면 우리의 바램과 달리 자기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아무렇지 않게 당연시 하는 것도 요즘 세태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내가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으면 이웃이 누구든 무엇이 상관있냐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살아가는데 남의 방해를 받지 않으려고, 혹은 침해를 받지 않으려고 내가 내 소유의 건물에 무엇을 어떻게 해놓든 누가 간섭을 하랴? 남 보기가 어떻든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동네가 좀 더 정이 있는 사람 사는 동네, 이웃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그러한 동네가 되길 희망해 봅니다. 

우리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면 참 정이 많이 갑니다. 서민적이고 사람냄새가 많이 나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그 만큼 동네에 애착이 많이 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게 있습니다. 자신만 느끼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바로 담벼락에 흉측하게 남아 있는 뾰족하고 위험스럽고, 소름끼치는 것, 이웃과 마음의 문을 닫아 놓은 흉물스런 물건 바로 담벼락 쇠창살들입니다. 

지나갈 때마다 저 담벼락 쇠창살을 어떻게 해 볼 수 없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개인이 방범을 위해 해 놓은 것을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 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낮게 걸려 있는 담벼락 쇠창살에 밤에 누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담벼락 쇠창살들은 아마 이전에 방범을 위해 집을 지을 때부터 한 것도 있고 이후 다른 이유로 만들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요즘에는 오히려 담장 허물기부터 시작하여 벽을 없애는 곳도 많이 늘어나고 곳곳에 cctv 등이 설치되어 담벼락 쇠창살의 방범효과는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이제는 그것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으로 되어 버렸기도 합니다. 

현재 구청에서 뿐만 아니라 각 동에서도 마을가꾸기를 하고 있으며, 특히 독산4동  마을계획단은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으며 좋은 동네 만들기에 한참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구민들도 내 이웃을 돌아보고 내 건물을 좀 더 예쁘게, 그동안 우리 이웃과 소통의 벽을 만든,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준 담벼락 쇠창살 등을 서서히 제거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금천구가 더 사람사는세상, 살기 좋은 동네가 되길 진정으로 희망해 봅니다. 

정의당 금천구위원회 

위원장 공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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