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주민과의 대화

각 동 마을총회 개최


2016 주민과의 대화가 지난 4월 25일 시흥1동부터 시작해 27일 시흥3동, 28일 시흥2동에 이어  5월12일 독산4동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매년 개최하는 ‘주민과의 대화’는 이번 해에 ‘마을 총회’라는 이름을 걸고  주민들이 사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청 마을자치과 이문희 팀장은 ‘구청이 주민의 민원을 주로 청취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우리 동네사업’을 발표하고 토의하는 ‘마을총회’ 방식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주민과의 대화가 계속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앞쪽에 구청장과 구의원 등이 앞에 앉고, 옆쪽에 각 부서별 국과장들이 배석하는 형태였다. 그때 나오는 질문이 개인적인 필요에 의한 질의와 답변이 많았는데 이제는  개인의 욕구를 마을의 욕구로,공공의 욕구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은 열린 워크숍으로 지역의 욕구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찾아낸 문제 중에 일부를 해결하자는 것으로 25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된 것이고 동 특성화 사업.”이라고 전년도 주민과의 대화와의 흐름을 설명했다.

그런 상황에서 각 동은 ‘마을총회’라는 형식의 주민과의 대화를 자신의 특성에 맞게 갖춰내려고 많은 애를 썼다. 시흥1동은 주민대표제안자 3명의 발표로 진행했으며, 나머지 동은 발표 후 분임토의를 가지고 제안에 대한 첨언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차성수 구청장과 구의원들도 각 분임토론장에 참여해 논의를 함께 진행했다.

5월 9일 진행된 독산2동 마을총회의 경우 ‘올망졸망 테마가 있는 우리 동네 골목길’을 주제로  어르신 대상으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골목길 마실’, 골목길에 공유 냉장고를 설치하는 ‘골목길 냉장고’, 책 읽는 마을을 형성하기 위해 ‘매일익스프레스’ 앞과 정훈어린이 공원 내 서가를 설치하는 ‘골목길 도서관’, 각 종 스티커 자국으로 더러워진 우편함을 리폼해주는 ‘골목길 우편함’을 제안사업으로 내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동 주민 센터의 마을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시흥5동, 독산1동, 독산4동은 더 많은 사업제안들이 제출됐다. 작년 7월1일부터 진행된 찾동사업의 일환으로 위 3개동은 10월 전후로 마을계획단을 구성해 주민 100여명 내외가 마을의제발굴과 교육을 진행해왔다. 이런 과정 속에서  시흥5동의 경우 10개의 사업이 제출되기도 했다. 

한편, 마을의 다양한 공공의 의제가 제출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구경이 아닌 참여를 하고 있는 것에는 긍정적인 평가다. 하지만 개인적 요구나 지역적 의제에 대해 구청장이 개별적으로 의견을 받고 설명을 하고 있음에도 그들 만의  '날 것'의 요구를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그렇다보니 예전에 비해 생동감이나 재미가 없다는 것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현재 주민들과의 삶과 너무 먼 이야기들이 제출된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 동안 주민과의 대화의 주요한 의제는 개발사업에 관한 것이 많았다. 시흥동은 뉴타운, 도로사업소와 관련한 것, 독산동의 경우 토지 종 상향, 주차와 쓰레기의 문제가 제출되어 왔다. 

금천구가 시도하는 주민과의 대화의 새로운 형태인 마을총회가 주민들과 행정을 잇는 고리가 되길 희망해본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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