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아래서 /헤르만 헤세 지음 / 민음사

유명한 책이지요? 다시 읽으니, 예전에 읽었을 때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들이 보였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기개발에 매진하며,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소년의 힘들고 위태위태하고 불안한 성장 모습이 내내 조마조마해보였다.  

 한편 주위 어른 중에 역할 모델이 있었나? 이끌어주는 이가 있었나? 계속 기억을 되살리며 읽었었지만  끝까지 없었다. (읽어 가면서 처음 읽듯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내를 잃은 주인공의 아버지는 돈이 좀 있는 권위적이고 통속적인 아버지로 아들이 총명하다는 주목을 받고 주위의 칭찬을 받자 아들을 자신의 자랑으로 여긴다. 
신학교 입학의 가능성을 추천받은 소년은 즐거운 일상과 이별하고, 꽉 짜여진 하루의 일상에 맞추어 얼굴이 헬쑥하도록 공부에 열중하며, 자신이 주위의 친구들과 다르고 우월하다는 생각을 키워간다 

 어릴 때부터 예뻐해주던 구둣방 아저씨는 헬쑥해지는 소년을 걱정하며 햇볕도 보고 산책도 하는게 좋겠다며 걱정하지만 소년은 무시한다. 
 신학교에 입학한 소년은 다시 학업을 위해 필요한 공부에 매진하며 휴식을 잃어버린다. 입학 후에 생활은 소년들의 심한 장난기나 끼리끼리 모이고 속임이 난무하는 학교 생활에 지쳐가며, 학업에 흥미를 잃는다. 

우연히 친하게 된 친구는 신학교를 비판하고 우습게 여기며, 자퇴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문학적 감성이 풍부한 소년은 신학공부에 뜻이 사라지고 학업은 더욱 게을리해, 학교에서 경고를 받고 병을 얻게되어, 고향으로 돌아온다. 
몸이 회복된 소년은 낚시에 전념을 하던 중, 자식을 이해못하는 아버지는 소년을 기계공이 되도록하고, 거역하지 못하는 어린 소년은 자신의 그간 건방졌으미 부끄럽고, 삶의 방향을 잃은 소년은 친구들과 어울려 주말을 보낸 후 강물에 빠진채 발견된다. 

어린 소년이 어른들의 몰이해 속에 그의 성향을 제대로 이해받지도 못하고 무심한 어른들의 부추김대로, 자신의 성향도 모른채 총명하다는 이유로 자신에 맞지않는 부분을 선택했다가 몰락하는 모습이 많이 안타깝고 어른들의 책임이 무겁게 다가왔다. 
다시 한 번 아이들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한 책이었다. 전적으로 엄마의 시선으로 작품을 본 느낌이다.


초강력 아빠 팬티
타이- 마르크 르탄 글. 바루 그림
‘우리 아빠는 날마다 팬티만 입고 다닙니다. 아빠는 프로레슬링 선수거든요.’ 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영웅 같은 아빠의 모습을 보다보면 따뜻한 웃음이 나오는 책이에요. 물질이 아니더라도 사랑할 수 있는 또 다른 어떤 것을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기를 권합니다.  








배고픈 여우 콘라트
크리스티안 두다 글. 율리아 프리제그림 
엄마오리를 잡아먹으려다 얼떨결에 오리알에서 깨어난 아기오리의 아빠가 된 배고픈 여우 콘라트와 아기오리 로렌츠가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배고픔을 참아가며 오리를 보살피는 콘라트를 보다 보면 가슴으로 아이를 낳는다는 어른들의 말이 생각나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손도끼
 게리 폴슨 지음.  김민석 옮김
부모님의 이혼으로 양쪽 부모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살게 된 브라이언이 아빠에게 가던 중 경비행기가 깊은 숲 속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문명과 떨어진 곳에서 엄마한테 받은 손도끼를 가지고 원시생활을 하면서 성장해가는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입니다.






*은행이는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의 책읽는 어른모임 ‘함박웃음’에서 함께 책을 읽고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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