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마을버스가 코너 및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해 운행에 고초를 겪고 있다.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금천구청역을 이어주는 금천06번 마을버스는 독산동과 가산동의 이면도로를 경유한다.
이면도로의 특성상 좌우회전을 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그 때 코너에 주차가 되어있어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은령 마을버스기사는 "일분일초가 급한 출근시간에 도로에서 골목으로 좌회전을 하려는데 코너에 딱 주차차량이 있으면 전진할 수도 없고 꼬리를 무는 뒷차 때문에 후진도 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펼쳐진다"며 "시내버스운전도 해 봤지만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것이 제일 어렵다"며 운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독산3동 난곡중학교에서 산기슭도로와 정훈단지를 거쳐 금천구청역에 도착하는 금천08번 마을버스는 주말마다 운행에 고전을 겪는다. 주말에는 주차단속이 없어 산기슭도로에 줄지은 불법주차차량들  때문이다.
한 버스기사는 "금천문화체육센터에서 남문교회 가는 길이 가장 심각하다. 양옆으로 줄지어있는 차량 때문에 마주오는 버스와 교차할 때는 방법이 없다"며 "단속을 하면 주차딱지를 한 번 끊는거지만, 주차된 차량을 긁기라도 하면 모든 책임은 우리가 져야한다."며 난감함을 표했다.
협소한 주차공간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불법주차로 인해 생업과 안전에 위협을 겪고 있는 마을버스 기사들이 있다. 이에 대한 구와 주민들의 배려가 필요해보인다.

김수진 기자

사진설명: 산기슭도로를 지나는 마을버스가 도로변 불법주차차량 때문에 주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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