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안전 눈감는 공영주차장
문교초등학교 내 공영주차장 설립, 등교길 안전대응책 미흡


금천구는 문교초등학교(독산2동) 체육관 지하공간에 120대의 차량을 수용하는 주민공영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차량증가로 인한 등교길 위험에 대한 대비책이 없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문교초등학교 아이들이 등하교 시 건너는 건널목은 두 개의 삼거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게다가 산기슭도로의 특성상 굴곡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지기 때문에 아이들의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지역이다. 더 큰 문제는 난곡으로 통하는 산기슭도로가 연결됨에 따라 교통량이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주로 등교하는 8시에서 8시50분 사이에는 출근하는 차량들이 끊임없이 사방에서 이어지고 우천시 도로가 정체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경우 교통량 증가로 인해 아이들의 등교길 안전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사실은 한번이라도 현장에 가 보았다면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에대해 금천구청 주차시설팀 김영석 팀장은 전화인터뷰에서 "이 지역은 주차난이 심각하여 공용주차장이 꼭 필요한 지역이다. 같은 산기슭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신흥초등학교 공영주차장의 경우도 아무 문제가 없으므로 문교초등학교도 그럴 것이다."고 하였다. 하지만 신흥초등학교공영주차장 앞 도로는 개통된 지 얼마되지 않고, 끝이 막혀있어 교통량이 적다. 그리고 학교가 두개의 삼거리 사이에 위치한 것도 아니므로 문교초등학교 앞 도로와 실정이 다르다.
한편, 문교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장은 "주말에는 불법주차차량 때문에 도로폭이 좁아져 위험하다.  때문에 공영주차장이 들어서는 것은 환영한다"며 주차시설에 대한 반가운 마음을 전하였다.
밀집되어있는 주택가의 주차문제를 완화하는 공영주차장 설립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설립 후 아이들의 등교길 안전의 문제가 예상된다. 주차난해소라는 당위성만으로 이후 예견된 문제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하는 건 아닌지 구의 세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김수진 기자


사진설명: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인 문교초등학교 앞 등교장면. 세 방향에서 차량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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