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련의 노동자들이 모여 거리를 행진했다.

지난 5월 20일(금) 구로공단 근처 서울지방노동청 관악지청 앞에는 150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서울남부지역 최저임금 조사 발표 및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민주노총 남부지구협의회(이하 남부지구협) 및 서울남부지역 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 “노동자의 미래”(이하 사업단)이 주최하는 이번 기자회견은 2월~3월에는 ‘최저임금 가계부 조사’, 3월~4월까지 최저임금 실태 설문조사‘를 2,116장을 진행하여 발표하였다.

사업단의 조사결과 응답자의 12%가 최저임금 미만, 13%가 딱 최저임금 4,320원 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 최저임금 요구안인 5,410원 미만의 노동자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저임금이 산업단지에 고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게다가 근로시간이 8시간을 넘는 노동자가 50%이상이었으며 11시간이상의장시간 노동자 비율도 11%나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남부 노동자 가계부 조사 개발’ 발표도 이루어졌다. 조사결과 저임금 노동자은 한달에 154만원을 벌어 179만원을 지출하여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전형적인 근로빈곤(워킹푸어 working poor)으로 나타났으며 문화소비는 전무, 높은 의료비와 낮은 교통비등이 나타나 출퇴근외 사회생활이 단절되고 있음을 나타났다고 분석하였다. 더불어 고령노동자는 높은 의료비 비율을 보이며 청년노동자는 높은 통신비가 보여 세대간 차이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산동에 위치한 한국메디칼 사퓨라이지회 및 시흥동 홈플러스 노동조합등에서 노동자들이 나와 최저임금 실태에 대한 증언을 하기도 하였다.

한편, 기자회견이 진행된 후 바로 ‘제8회 서울지역 차별철폐 대행진’이 진행되어 가리봉오거리-마리오앞-두산아파트-독산역까지 행진을 진행하였다.










금천마을신문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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